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복궁 옆 송현동 땅, 녹지광장으로 바꿔 임시개방

서울광장 3배, 연트럴파크 맞먹는 규모... 청와대 개방, 광화문광장과 시너지

등록|2022.04.29 14:42 수정|2022.04.29 14:42

▲ 13일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송현동 부지(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 관계자들이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6천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서울시가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를 광화문광장 개장 시기와 연계해 하반기부터 임시개방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후 송현동 부지를 찾아 담장 철거 등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부지의 활용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지면적 3만 7117㎡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 왕족과 명문세도가들이 모여 살았고, 일제에 강점된 1910년 이후에는 조선식산은행 사택, 광복 후 주한미군과 미국대사관 직원들의 숙소가 잇달아 들어섰던 역사의 현장이다.

1997년 삼성생명이 미국으로부터 매입한 후 대한항공으로 주인이 바뀌었다가 작년 12월 서울시-대한항공-LH의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서울시의 품에 들어왔다. 현재는 정문 개방를 시작으로 4m 높이의 담장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중이고, 부지의 26%는 2027년 건립 예정인 '(가칭)이건희 기증관'이 차지하게 된다.

송현동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트럴파크(3만 4200㎡)와 맞먹고 서울광장(1만 3207㎡)의 약 3배에 달하는 녹지광장이 도심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광화문~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지름길(보행로)을 만들어 녹지광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녹지보행로도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도심에서 누구나 와서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열린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 청와대 개방, 광화문광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