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70% 대구에서, 4천 노동자가 보낸 경고장
[노동절 현장] "이러자고 대통령 뽑았나... 지금 여기 대구에서 불평등 끝장내자"
▲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제132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 조정훈
▲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제132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 조정훈
제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에서도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1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본부 주최로 대구시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차별 없는 노동권과 비정규직 없는 질 좋은 일자리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시민의 7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되었다"며 "하지만 후보시절과 인수위 기간 동안 보여준 모습은 민주노총을 대한민국 적폐로 규정하고 반노동, 친재벌 정책을 스스럼없이 공약하고 억압과 탄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이 본부장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다치고 죽어나가는 현장, 구조조정에 해고되는 현장, 일상적으로 실업에 놓인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대통령을 뽑았느냐"며 "앞으로 5년은 국민과 노동자들이 고통으로 떨어지고 불평등만 심화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세계노동절대회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경고하는 대회"라며 "지금 여기 대구에서 불평등을 끝장내는 전국노동자대회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로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기본권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노총은 차별 없는 노동권보장과 질 좋은 일자리, 안전한 일터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제132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 조정훈
▲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제132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 조정훈
이들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동조합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누구나 온전한 노동3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차별 없는 노동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보장과 모든 사회영역에서의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확대, 든든한 사회안전망 구축, 진보정당과 함께 6.1 지방선거 승리를 외쳤다.
이들은 또 오는 7월 2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멈추고 불평등 체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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