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화성시민 333명 "재임 기간 중 어떤 일 할 수 있나요?"

교통문제, 군공항 이전 등 화성시 현안 질문... 5월 넷째 주 화성시장 후보 토론회 개최

등록|2022.05.03 17:01 수정|2022.05.03 17:01
<화성시민신문>이 화성시장 후보 토론회를 화성시민협의체 추진준비위원회와 공동 주관한다. 이에 앞서 화성시민에게 '화성시장 후보에게 묻고 싶은 질문 한가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분석해 보도한다. 설문 기간은 4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화성시 전 지역에 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렸다.

그 결과 화성시민 333명이 응답했다. 응답 비율을 보면 여성이 158명으로 47.4%, 남성 170명 51.1%, 제3의 성이 3명 0.9%, 응답 없음이 2명 0.6%다.
 

▲ 화성시민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여성, 남성 골고루 답했다. ⓒ 화성시민신문


사는 지역은 화성시 서부권역(새솔동, 송산, 서신, 마도, 남양, 비봉, 매송, 팔탄, 우정, 장안)에서 40명 12%, 화성시 중부권역(봉담, 기배, 화산, 정남, 향남, 양감)이 218명 65.5%, 화성시 동부권역(동탄, 병점, 진안, 반월)은 74명 22.2%였다.

연령대는 40대가 116명(34.8%)으로 제일 많았고, 30대 107명(32.1%), 50대 66명 (19.8%), 60대 24명(7.2%), 20대 12명 3.6%, 70대 3명(0.9%), 10대 2명 0.6%, 80대 1명, 90대 1명 순이다.

우리 지역 현안 질문 

화성시장 후보에게 묻는 질문은 주관식으로 받았다. 질문 내용은 크게 사는 지역에 따른 현안, 교통 문제 해결, 화성시 균형 발전 정책, 군공항 이전 입장, 노동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책 등으로 다양하게 나왔다.

가장 많은 질문을 한 중부권역 응답자의 내용을 살펴보면, 삼보폐광산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신분당선 유치, 교통 문제 해소, 균형발전, 구청 진행 등이 뒤를 이었다.

화성시 봉답읍 상리에 위치한 삼보폐광산은 1999년부터 방치되고 있다. 2016년까지 폐광산과 그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매입,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다. 3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 화성시민신문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 질문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화성시장 후보의 입장에 대한 질의도 많았다. 사는 지역에 따라 수원군공항이전 반대 질문과 수원군공항이전 요구, 화옹지구 유치 찬성 의견도 나왔다. 화성지역은 권역별로 수원군공항 소음에 대한 직접적 피해지역과 이전할 경우 피해를 입는 지역이 동시에 존재한다.

중부권역에서 질문한 50대 남성은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에 대한 방안과 정책이 궁금하다"라며 "습지보호와 남북철새 이동로 확보, 매향리 군축 운동, 남북도시결연 등을 통해 화성을 서해평화도시로 추진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난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해법 

화성시 난개발에 따른 문제의식도 많이 제기됐다. 팔탄면에 사는 50대 남성은 "지역 간 불균형으로 점점 기형화되는 읍면의 균형 발전을 위한 후보들의 정책과 대안은"이란 질문을 했다.

40대 서부권역에 사는 여성은 무분별한 공장 설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산면 주민인 그는 "지역 내 무분별한 공장 설립으로 전통마을의 정취는 찾아보기 어렵고, 송산포도재배 지역까지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며 "공장이 많아졌으나 도로는 그대로라 주민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동서 간 균형 발전 해결하라 

40대 중부권역에 사는 여성은 "화성시 균형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화성시 중서부권 시민들은 동탄 1, 2 계획 신도시의 인프라를 두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화성시 중부권역에 사는 50대 남성은 "화성시는 대부분 인프라가 동탄에 집중되고 있어 소외되는 느낌이 있다. 봉담도 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부족, 교통시설 불편, 공원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화성시장 후보의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 화성시 봉담, 기배, 화산, 정남, 향남, 양감 주민의 응답율이 제일 높았다. ⓒ 화성시민신문


"교통지옥 해소하라"

화성지역은 교통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인구 40만 명에서 10년 새 90만 명으로 성장을 했으나 인구 증가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통 현안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신도시 입주가 진행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시민이 교통 인프라 부족을 질의했다.

신분당선, 서남부 교통 정책, 수인선, 동탄 트램 조기 완공, 화성시 동·서부를 있는 대중교통, 서울 출퇴근의 어려움에 대한 질의도 다수 나왔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소외계층 

장애인 당사자의 질문도 있었다. 화성시 동부권역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은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보는지, 사회의 문제로 보는지 답해달라"며 "화성시의 복지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달라"고 질의했다.

동부권역 50대 남성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산업현장을 떠받치고 있다"라며 "외국인 주민을 배려하는 시 정책을 약속할 수 있는지" 물었다. 또 외국인 자녀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노동권 증진에 대한 보장 요구 

333인이 질문한 내용에는 노동 현안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서부권역에 사는 40대 여성은 화성도시공사 무기계약직간 급여 차별에 대해서 질의했다.

그는 "2017년 이후 화성도시공사 업무직 입사자부터 그전 입사자와 10호봉이나 되는 급여를 매월 차별 지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산하기관 노동자들에 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시행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도 제기됐다.

화성시 중부권역에 사는 40대 여성은 "화성시에 많은 노동자가 살고 있는데, 노동정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노동자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화성시장 후보 토론회는 <화성시민신문> 스튜디오에서 5월 넷째 주에 개최할 계획이며, <화성시민신문>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