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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성재산 방공호서 민간인희생자 추정 유해 확인

아산시·유족회, 시굴조사 중 유해 일부-탄피 발견

등록|2022.05.06 14:45 수정|2022.05.06 14:48

▲ 5일과 6일 시굴조사에서는 성재산방공호(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원에서 당시 희생자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굴됐다. ⓒ 홍남화

  

▲ 5일과 6일 시굴조사에서는 성재산방공호(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원에서 당시 희생자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굴됐다. ⓒ 심규상


한국전쟁 당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충남 아산지역 민간인 유해 매장 추정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아산시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아산유족회는 아산시 일대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유해매장추정지의 유해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 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과 6일 시굴 조사에서는 성재산 방공호(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원에서 당시 희생자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굴됐다. 아산유족회는 이곳에서 최소 수 백여 명의 유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1950년 9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민간인들이 부역 혐의로 온양지역 경찰과 자치대(향토방위대, 청년방위대, 국민방위군, 대한청년단)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당시 많은 주민이 부역 혐의로 온양경찰서로 이송됐고 밤마다 트럭으로 40~50명이 돌장안, 면산 등 성재산 일대에서 학살당했다"고 증언했다. 또 "1951년 1월에도 도민증을 준다며 배방면사무소 옆 곡물창고와 모산역 부속 창고에 구금하고 여러 날에 걸쳐 가족 단위 수백 명을 집단 학살했다"고 말했다.

홍남화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 부지부장은 "현재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추가 시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유해가 확인된 지역은 진실화해위원회와 협의해 본격 유해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5일과 6일 시굴조사에서는 성재산방공호(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원에서 당시 희생자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굴됐다. ⓒ 홍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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