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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 윤석열의 자찬 "이토록 별 탈 없는 인수위 있었나"

6일 해단식서 '공약 후퇴' 등 언급 없어... 안철수 "우리가 계속 정권 연장할 것"

등록|2022.05.06 18:41 수정|2022.05.06 19:14

윤석열, 인수위 해단식서 흥겨운 ‘어퍼컷’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취재단


"이때까지 이렇게 충실하고 또 별 탈 없이, 이렇게 신속하게 인수위에서 정부 출범 준비한 예가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다.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

6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야외 잔디마당 대통력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말이다. 윤 당선인은 구성원들에게 격려 인사말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섯 발자국의 도움닫기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세 번 선보였다. 인수위 구성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는, 제가 부족함은 많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잘 국정이 운영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인수위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변함없이 지금 당장 이 정부 공직을 맡아 참여하시든지, 나중에 참여하시든지, 강력한 국정 지지 세력과 동반자로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취임 즉시 병사 월급 200만원' 등 관련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이, "얼마 전에 안철수 위원장으로부터 인수위 국정과제 책자를 전달받았는데 정말 든든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찬스' 논란 등 '인사 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인수위 구성원 450여 명의 사진으로 제작된 모자이크 액자를 선물 받은 윤 당선인은 "다들 함께 가는 겁니다"라 말하며 웃어 보였다.

안철수 "욕하는 기사 보면 기분 좋아... 우리가 계속 정권 연장할 것"
 

▲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취재단


뒤이어 마이크 앞에 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정과제는 실현가능하고, 또 지속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과 좀 다른 면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욕을 인수위가 먹어야 당선인이 맘 편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라며 "요즘 언론을 보면 (공약 후퇴라고) 욕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제가 기분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시작 전에 정권 연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보니까 인수위원 24명은 숫자가 너무 적었다. 법률안을 찾아보니 10년 전 법률이었다. 10년 동안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나"라며 "(인수위원이) 40명 정도는 돼야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서 제대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먹여 살리고 발전시킬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더해 그는 "그래서 국회에 돌아가서 정부서 일하는 분들이, 다음에 또 우리가 계속 또 정권 연장할 거니까,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법안을 개정했으면 좋겠다)"라며 "적절한 숫자, 한 40명 정도 인수위원이 있으면 모든 중요한 분야를 다 커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후에 비공개로 해단식이 이어지며 인수위 구성원들과 윤 당선인의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 윤석열 ⓒ 인수위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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