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출마 선언 안철수 "윤석열, 경기도 선거 걱정"
8일 국회서 분당갑 보선 출마 선언... 노원병 2선 지낸 안 "떠나는 마음 아쉽다"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2.5.8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지금 (윤석열) 당선인께서 경기도 선거 전체를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경기도 선거에 공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분당, 성남, 경기의 리더십 교체 필요" "제2의 고향" 등 모호한 이유를 내세우던 그는 이날 취재진의 반복된 질문에 끝내 '경기 지역 탈환'이라는 직접적인 출마 배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지사에 대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 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노원 떠나지 않겠다"던 안철수 "떠나는 마음 참 아쉽다"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8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2선을 지낸 안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에 대해 "제2의 고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분당갑 지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우리 지역이 지닌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해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안 위원장은 "(2013년) 처음 노원병에 출마할 때 저는 '국회의원을 그만두더라도 (노원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새롭게 다른 지역의 발전을 위해, 또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나는 마음이 참 아쉽다"고 답했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이 제대로 마무리되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지선에서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사실 분당갑이 만만찮은 곳이다. 바로 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 아닌가. 그래서 저와 연고가 있는 곳이기도 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안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과 관련해 ▲ 4차산업혁명 과학 특별구 조성 ▲ 광역철도망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 ▲ 재건축을 위한 용적률 상향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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