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갯벌에서 개꿩이라는 새를 만났다. 이름은 갯거, 갯꿩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에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겨울에도 일부 개체가 월동한다.

지난 9일 서천에서 만난 개꿩의 갯지렁이 사냥하고 있었다. 갯지렁이가 끈기지 않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낚시할 물고기와 한판 대결을 벌이듯 사냥하는 모습은 매우 신중해 보였다.

갯지렁이가 많이 있는지 어렵지 않게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개꿩은 하구에서 에너지를 채워 다시 북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많은 식량이 필요한데, 서천 갯벌에서는 충분한 먹이 공급에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사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가을 다시 서천 갯벌을 찾아온 개꿩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