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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후] 96번 지방도 방치된 소나무, 민원 제기 이틀만에 제거

홍성군 11일 주행차량 위협 소나무 벌채... 주민 "위험요소 사라져 다행"

등록|2022.05.12 10:09 수정|2022.05.12 10:10

▲ 홍성군에서 도로가로 휘어져 나온 나무를 제거했다. ⓒ 이재환


광천-결성-남당항을 잇는 96번 지방도에 쓰러질 듯 위태롭게 방치되던 소나무가 모두 제거됐다. 민원을 제기한 지 이틀만이다.(관련기사 : "도로로 기울어진 나무, 괜찮은 걸까요" http://omn.kr/1ysen )

충남 홍성군청은 지난 11일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96번 지방도 도로가에 휘어진채 방치돼 주행 차량을 위협하던 소나무들을 모두 제거했다. 벌채 작업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루어졌다.

앞서 제보자들은 최근 기자에게 "나무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며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에 나무를 이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현장에서 확인한 소나무는 밑동 부분의 잔가지가 잘린 상태로 길가 쪽으로 휘어져 있었고, 뿌리 주변의 흙은 파헤쳐진 상태였다.

이날 소나무 제거를 지켜보던 마을 주민 A씨는 "얼마 전 누군가 나무를 베어가기 위해 밑동 부분의 가지를 잘라 놓았다"며 "가지가 잘리고 소나무 주변의 흙이 파헤쳐진 탓에 더욱 위험한 상태였다. 어쨌든 군청에서 나무를 제거해 위험 요소가 사라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철 판교리 이장도 "지난해 장마 때 인근에서 나무 한 그루가 도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때는 내가 직접 민원을 넣어 처리했다"고 말했다.

제보자 B씨는 "자주 다니는 길이다. 나무들이 사라져서 위험요소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나무를 다른 국유지로 이전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울창한 나무를 그냥 베어버리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홍성군청 관계자는 지난 9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비용이나 작업 방식의 측면에서 이전보다는 벌채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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