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서산시 성연면 폐현수막의 변신, 놀랍다

매주 100여장 수거해 마대로 재탄생... 재활용 효과 '톡톡'

등록|2022.05.12 11:45 수정|2022.05.12 11:45

▲ 성연면민들이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토시를 끼고 작업을 하고 있다. ⓒ 성연면


"현수막으로 만든 토시라고 해서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농사일 할 때 쓰기에는 딱 좋아요."

요즘 서산시 성연 면민들의 팔뚝에는 조금 투박스럽지만 의미 있는 토시가 끼워져 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작품이다.

성연면이 지역 곳곳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활용해 자원 재활용 및 쾌적한 경관 조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면은 올해 1월부터 성연면주민자치회와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두드림 사업의 하나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면은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내걸려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현수막을 수거하고 있다.
 

▲ 미즈씽씽봉사회원들이 폐현수막을 토시로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 성연면

     
수거된 폐현수막은 지역 독거노인 후원봉사단체인 미즈씽씽봉사회(회장 박기순)의 손을 거쳐 재활용 마대와 농작업용 토시로 탈바꿈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입주 기업인 현대트랜시스에서 공업용 재봉틀 2대를 기증하는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개월간 800여 개의 마대를 제작해 관내 8개 아파트와 사회단체 등에 무상 제공했다.

농작업용 토시 300여 개도 15개 자연마을에 배부해 봄철 영농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김종길 성연면장은 "이번 사업으로 불법 현수막 게첨이 70%가량 줄어 주민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며 쾌적한 성연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