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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턱없이 부족" 국힘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 등판

12일 출마선언, '재선 도전' 공식화... 변성완-김영진 3파전 구도

등록|2022.05.12 11:10 수정|2022.05.12 16:55

▲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12일 부산시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김보성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6.1지방선거에 등판했다. 12일 본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 후보는 "지난 1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면서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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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시의회에서 박형준 후보가 발표한 출마선언에는 보궐선거에 따른 짧은 임기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투자 유치와 장기표류 과제 해결 등 성과를 일일이 거론한 박 시장은 "아직 일에 목이 마르다"라는 말로 자신의 재선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대전환의 시대에 부산이 세계 선진도시가 되려면 '부산에서 살고 싶다'라는 얘기가 저절로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라며 "기업 유치든 인재 유치든 디지털 금융도시든 살기 힘든 도시에서는 무망한 꿈"이라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부산을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 ▲교육도시 ▲문화관광 매력도시 ▲탄소 중립형 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것이 불가능하지도 막연하지도 않으며 힘을 모아 노력하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는 꿈"이라고 주장했다. 규제 해제도 시사했다. "규제와 절차의 성에 갇혀 있다"라던 그는 "속도를 좀 올려달라는 민간의 아우성을 중히 여기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지역의 현안이 상당수 국정·실천과제로 확정되자 그는 "미래 부산을 위한 인프라와 기폭제들이 대거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자평했다. 대선 시기 지역 균형발전 등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구상에도 힘을 실으며 "시민 여러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은 5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인 12일 부산시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김보성


출사표 마지막에는 '리더십'을 부각했다. 그는 4.7 보궐선거에서도 혁신의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단어는 이날 재차 언급됐다. 박 후보는 "혁신의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부산을 얼마나 확 바꿀 수 있는지 입증해 보이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뒤늦게 선거전에 돌입한 박 후보는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렬사와 동래시장을 거쳐 다음 주에는 잇단 공약발표를 예고했다.

박 후보의 등장으로 3파전 구도인 부산시장 선거의 열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 4개 진보정당 단일후보인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도 같은 날 예비 글자를 떼고 본선에 뛰어들었다.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일단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박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9일~10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810명, 무선 90%/유선 10%, 응답률 6.6%,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4%포인트)를 보면 박 후보는 57.6%로, 변성완 후보 29.4%, 김영진 후보 2.3%, 기타 2.5%로 나타났다. '없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8.3%였다.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새 정권 안정론(57.5%)'이 '새 정권 견제론(32.0%)'보다 25.5%P 앞섰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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