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덕수 인준 동의해줘야... 김종인 벤치마킹하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당내 '이견' 가운데 "지방선거 '견제론' 위해 필요"
▲ 송영길, 뚜벅이 자봉단 발대식 참석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송영길 뚜벅이 봉사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12일 "논란이 있지만 저는 통과시켜서 일하게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입장에선 이 문제가 좀 풀려져야 견제, 균형론을 말하는 논리에 설득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번(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위를 다 포기해버렸던 것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덕수 총리 인준 여부는)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제가 시장 후보로 느끼는 감은 그렇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민주당은 현재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한 당내 이견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송 후보는 '당의 다수 의견과는 다른 것 같다'는 진행자 질문에 "소수파로 볼 수 있다"면서도 "제가 국회의원직도 그만두고 대표도 아니기에 조심스럽지만 저는 오히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020년 원구성 협상 당시 민주당에 18개 상임위를 모두 내준 뒤 '오만' 프레임을 씌운 전례를 언급한 것이다.
송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번 원구성 협상 때 법사위 문제를 두고 논란이 되니까 상임위를 다 포기했고, 민주당이 상임위를 싹 가져왔지만 그게 나중에 우리에게 독이 된 면이 있지 않나"라며 "그와 같은 논리로, 그냥 저쪽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도록 맡기라는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 국민들이 6월 1일에 심판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보단 더 문제가 적은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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