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개를 꺼내 먹는 검은머리물떼새. ⓒ 이경호
서해안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매우 귀한 새가 바로 검은머리물떼새이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326호이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준위협종으로 등재되어 국제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종이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영어로 oystercatcher다. 굴잡이 정도로 해석되는데, 굴을 잘 먹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검은머리물떼새를 서천의 갯벌에서 18일 만났다. 이날 검은머리물떼새는 조개를 사냥하고 있었다.
▲ 조개를 꺼내먹는 검은머리물떼새. ⓒ 이경호
먼저 조개를 갯벌 밖으로 보일 수 있도록 꺼내고, 조개 사이에 부리를 집어넣어 꺼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갯벌에 조개가 많은지 쉽게 먹이를 먹는 모습에 놀랐다. 검은머리물떼새는 굴만 잘 잡는 게 아니었다. 조개도 매우 잘 잡았다. 금강하구에 넓은 갯벌을 중심으로 사는 조개들에게는 저승사자가 되는 검은머리물떼새의 사냥 솜씨에 감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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