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수십 억 부동산 소유 서철모, 대전에선 아들명의 전세살이?"
TV토론회에서 '아들명의 전셋집' 놓고 설전... 서철모 "아들에게 1억 증여, 세금도 다 냈다"
▲ 더불어민주당 장종태(왼쪽) 대전 서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자료사진). ⓒ 장재완
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서울과 수도권 등에 공시가 27억 여원, 실거래가 약 4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했으면서도 대전에서는 아들명의의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는 "서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대전을 떠날 생각이냐"며 "이는 서구청장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서구 만년동에 집 한 채 있는 저로선 좌절감이 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또 "더 놀라운 것은 서 후보가 지난 해 대전시행정부시장 시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한 내용에 따르면, 대전 서구에는 집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후보자 재산신고서를 보면, 얼마 전 서구에 있는 아들명의의 전셋집에 주소를 옮겨 놓았다"며 "수도권에 수십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으면서도 정작 서구에서는 아들 명의의 전셋집에 사는 것은 서구청장 후보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아들명의로 된 전셋집을 급하게 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유권자들은 궁금해 한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특히 2021년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아들 재산이 5518만원으로 신고됐는데 1년도 안 돼 3억 여원의 전세를 계약할 정도로 재산이 늘어난 것은 누가 봐도 아들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일부에서는 이러한 서 후보의 사정을 보면,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떨어지면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아들 둘 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저도 서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서울과 의왕에 아파트와 전셋집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아들 명의의 전셋집을 얻은 것은 아들이 대덕연구단지로 직장을 다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가는 3억 1천만 원이었다. 제가 아들에게 1억 원을 증여했고, 증여세 1천만 원도 세무서에 모두 납부했다. 그리고 나머지 2억 원은 친지로부터 빌렸다"며 "아들 나이가 서른이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자신의 명의로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제가 빌려 준 것도 매달 이자 차원에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제가 서울로 올라가나, 여기에서 뿌리를 박아야지... 재산이 많은 것에 대해 없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저는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재산도 있으신 분이 아들집에 얹혀 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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