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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강하구에서 만난 기름 묻은 노랑발도요

등록|2022.05.24 17:48 수정|2022.05.24 17:48

▲ 지난 23일 금강하구에서 기름이 묻은 노랑발도요를 만났다. ⓒ 이경호


금강 하구에서는 가끔 기름이 묻은 새들을 볼 수 있다. 선박 등에서 무단 투기되거나 실수로 유출되는 사고, 또는 배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금강하구에서 기름이 묻은 노랑발도요를 만났다.

새들은 스스로 기름을 제거할 능력이 없다. 기름은 깃털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기름이 묻은 새들은 체온유지 등이 되지 않아 폐사하기도 한다. 체온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깃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잡아서 구출하고 싶지만 이런 마음을 새들은 알지 못한다. 노랑발도요도 이런 내 뜻을 알 리 없다.

이런 새들을 도울 방법은 없다. 다만 통계 정도는 조사과정을 통해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뿐이다. 환경부에서 매년 진행하는 동시조류조사과정에서 이런 새들의 개체수를 일부 확인해 통계를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통계들이 마련돼야 보호대책을 세울 수 있다.

선박 운영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건 새뿐만이 아닐 것이다. 최소한의 통계라도 마련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명을 잃어가는 새들을 위해서...
 

▲ 지난 23일 금강하구에서 기름이 묻은 노랑발도요를 만났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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