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북한 도발, 더 강력하고 신속한 억제력으로 귀결될 것"
박진 외교부 장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외교부 대책회의 주재
▲ 북한 미사일 발사 대책회의 주재하는 박진 장관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자신들의 지속된 도발이 더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연합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뒤 청사 상황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한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와 국제사회는 다양한 계기를 통해 북한이 추가 상황 악화조치를 자제할 것을 경고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중대한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에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공조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1·2차관과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외교기획단장,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담당하는 각 지역국 국장, 안보리 담당 실·국장, 재외국민 안전 담당 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박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북한의 ICBM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과 함께 지난 주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평가 및 후속조치 이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이러한 도발은 한미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정권이 주요 재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양 장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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