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무능한 4년 바꿔야"-백군기 "행정 모르는 소리"
23일 경기 용인시장 TV토론회, 플랫폼시티 재원방안 두고 공방
▲ 용인시처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용인시장 후보 토론회가에서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와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70분간 공약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용인시장 후보자 토론회 유튜브 화면 갈무리 ⓒ 용인시민신문
경기 용인시장 후보로 나선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처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분야별 입장 차를 보였다. 이들은 특례권한 확보 방안, 균형발전·교통대책 공약 등을 주제로 70여 분 공방을 이어갔다.
특례권한 확보 방안에 대해 백 후보는 1만 명이 복지급여 추가 혜택을 받았다면서 "법안과 시행령이 마련되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협력해서 재량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특례시 승격에도 충분한 행정과 재정 권한을 확보하지 못한 시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지방교부세 비율을 올려서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강선 연장사업이 물거품 됐다. 다시 하겠다고 하는데 야당 시장이 돼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경강선 연장은 이상일이 시장이 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처인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모현IC와 원삼IC를 만들었다"면서 "경제자족도시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강선 연장과 도로 신설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따.
이 후보가 보충 질문에서 "경강선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은 4년 전에 못 한 것을 어떻게 다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백 후보는 "대통령이 공약했으니 될 것이다? 행정은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다. 철도는 시작부터 15년에서 20년 걸린다. 디딤돌을 잘 놔야 하는 것을 간과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플랫폼시티 재원확보... 어떻게?
플랫폼시티 공약을 놓고 두 후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백 후보가 "플랫폼시티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해서 한다고 했는데, 대장동처럼 민간개발을 한다는 거냐"며 재원 확보 방안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제 공약서에는 민간자본 유치가 들어있지 않다. 개발이익을 온전하게 재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돼 있다"면서 "쪼개기 투기로 고발된 시민소통위원회와 소통하고 있는데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 시간에 "플랫폼시티는 '용인시가 주도 개발이익 온전히 재투자' 이렇게 돼 있다. 민간자본 유치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반박하자 백 후보는 5대 공약에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때 좋은 기회와 여건에도 여당 시장 4년간 무엇을 했느냐. 전임시장 업적 지우기와 역삼지구와 동천동 물류단지를 방치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뒤 전임 시장 때 했더라도 역삼지구를 방치한 것은 무능과 무기력한 시장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백 후보를 공격했다.
백 후보는 플랫폼시티 비판에 대해 "배경을 잘 모르고 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는 "물량 확보가 중요한데, 경기도의 일반 물량이 안돼 제가 국토부에 특별 물량을 건의해서 이뤄졌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자신이 했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는)정찬민 시장이 물꼬를 트고 노력해서 들어서게 된 것"이라며 "제가 더 발전시켜 일류 반도체 시설이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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