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강남마을넷, 구청장 후보에 마을자치·기후·장애인 등 정책 질의

정순균 모두 '수용', 조성명 '무응답'... 제안된 정책 당선인 인수위에 전달 계획

등록|2022.05.27 15:11 수정|2022.05.27 15:11
강남주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강남구 과제를 정책으로 제안해 이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들었다.

호혜적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한 강남지역 지역사회 및 주민들의 네트워크인 '강남마을넷'은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상대로 강남구 과제를 정책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남마을넷'의 정책 제안에 대해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39개 정책 모두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계획하고 있지만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강남마을넷'은 지난 26일 정책수용 의사를 밝힌 정순균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포용하며 함께가는 강남구 지역사회와 강남구 주민의 '모두의 좋은 삶'을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강남마을넷은 정순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재임기간내 주민자치 및 협치, 기후대응 체계 구축, 장애인 저상버스 50% 확대, 강남형 통합돌봄체계 구축 등의 정책을 공동으로 협력하고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 강남마을넷이 26일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 강남마을넷 제공


강남마을넷은 ▲ 주민자치 실현 등 마을민주주의를 위한 제도 추진 ▲ 민관협치 시스템 구축 ▲ 장애인 이동권 확보 ▲ 자활상품 공공구매 활성화 제도 정책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안정화 ▲ 1인가구 주거 안정화 위한 정책 및 조례 제정 ▲ 강남형 지역통합돌봄 체계 구축 ▲ 기후정의조례 제정 및 기후대응 전담기구 설치 ▲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강화 ▲ 먹거리 취약계층 조사 및 지원 ▲ 성평등지원센터 설립과 공무원 교육 ▲ 강남구 시민사회 활성화 조례 제정 및 전담부서 설치 ▲ 강남구 필수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경비 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 ▲ 강남구 사회적경제 물품 우선구매 및 공공 구매 확대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강남마을넷 관계자는 "이번 6.1 지방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강남구 주민 모두의 '좋은 삶'이 펼쳐지는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라면서 "기후위기시대에 강남이 가지는 책임성, 주민자치를 통한 호혜적 마을공동체와 사람중심의 경제공동체 회복, 지역간의 불평등 해소 등의 강남구의 과제를 정책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강남마을넷은 이번에 제안된 정책이 휘산되지 않도록 이후 당선자 인수위에도 전달해 주민이 제안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고 정책이나 의회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가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강남마을넷은 구청장 후보 외에도 구의원 후보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대부분 선관위에 연락처가 등록되어 있지 않거나 늑장 등록돼 전달하지 못했다. 또한 현역의원인 6명의 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냈지만 모두에게서 답변서를 받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