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시작한 '#빵빵챌린지', 왜 노조에 중단 요청을..."
피비파트너즈, 노조 두 곳에 챌린지 중단 공문 보내... 노조 "이해 안 된다"
▲ 트위터에서 #빵빵_맛있는_동네빵집_응원_챌린지가 시작됐다. ⓒ 트위터 갈무리
발단은 파리바게뜨 회사(피비파트너즈)가 노조에 '빵빵 맛있는 동네빵집 응원 챌린지' 중단 요청을 하면서다. 노조가 이 내용을 sns(트위터)에 올렸고, 시민들이 "그런 건 없지만 만들어주면 그만"이라며 이를 공유(리트윗) 하면서 생긴 것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지난 27일 회사 소속 노동조합 두 곳에 공문을 보냈다. 제목은 <"빵빵 맛있는 동네빵집 응원 챌린지" 중단 요청의 건>이다.
이에 대해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노조가 시작한 것도,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하는 건데, 왜 노조에 공문까지 보내서 화풀이하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빵빵_맛있는_동네빵집_응원_챌린지라는 건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동네빵집_챌린지는 있었다.
#동네빵집_챌린지는 지난 9일에 시작됐다. 최초로 이를 제안한 이는 "여러분 우리 SPC 불매 겸 맛있는 동네빵집 빵 자랑 대회 할 겸 동네빵집 챌린지 하는 거 어때요"라고 했다.
이 챌린지가 이슈화되자 언론도 보도에 나섰다. <빵빵 뜨는 #동네빵집_챌린지…골목상권 '돈쭐', 대기업 '혼쭐'>, <#동네빵집_챌린지…SPC 불매도 하고, 제빵기사 노조 연대도 하고>, <기업의 윤리를 촉구하는 '#동네빵집_챌린지'> 등의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 지난 5월 9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동네빵집_챌린지를 제안했다. ⓒ 트위터 갈무리
최초 제안자는 지난 12일 <한겨레>를 통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사과를 요구하며 오늘로 단식투쟁 46일째를 맞는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에게 연대하기 위해 챌린지를 제안했다"며 "소비자의 권리를 통해 불합리한 기업의 행태에 저항하면서 맛 좋은 동네 빵집을 널리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챌린지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은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단식을 시작한 지 43일째였다. 임 지회장은 3월 28일부터 "점심시간 1시간은 밥을 먹어야 하고, 임신하면 보호받아야 하고, 몸이 아프거나 가족이 상을 당하면 휴가를 쓸 수 있어야 하고, 한 달에 6일 이상은 쉬어야 하고, 공정하게 진급하고, 특정노조에 가입했다고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야 하고,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임 지회장은 53일째가 되던 19일 "시민사회의 연대의 힘을 믿는다"며 "살아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단식을 중단했다. 시민사회는 임 지회장의 단식 50일째가 되던 16일 긴급히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18일에는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결성을 알리면서 규탄행동, 불매 등 시민행동을 선포했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 중복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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