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능력, 돌봄능력 모두 갖춘 인재가 회사 발전에 더 유익"
[근면성실 프로젝트 ⑤] 백경흔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 인터뷰
우리가 앞서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20대 여성들은 상급자 혹은 동료에 의한 성차별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이러한 성차별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불이익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도 물론 있겠지만 어떤 것이 성차별인지, 성차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지니고 있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근면성실(근로·면접 시 성차별 실태) 프로젝트 팀은 지난 5월 18일 이화여대에서 '노동과 젠더' 교양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백경흔 박사와 ZOOM을 통해 만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경흔 박사에게 한국의 노동시장이 불평등한 이유와 성평등한 노동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의 필요성, 20대 여성들에게 전하는 말 등을 들어보았다.
"여성들의 구조적 경력 단절 문제 분명히 존재"
- 기사를 읽으실 독자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백경흔 박사: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입니다. '노동과 젠더' 교양수업을 가르치고 있고, 노동과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입니다."
- 왜 해당 연구 분야를 선택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전공은 다른 분야였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일하면서 한국에서 출산 후 여성이 경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현재 한국의 노동 시장이 불평등하다는 통계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통계의 진위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동시장을 포함해 한국 사회가 성평등하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 대립이 심하고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평등해진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성불평등도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가장 대표적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교육에서 많은 성평등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 불평등 문제는 단지 개별적으로 여성의 학력이 높아졌다고 해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성별 경제활동 참여율 차이, 성별임금격차, 성별 비정규직 비율 차이, 직업/직무/직급에 따른 수직적, 수평적 성별분리 현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 문제로 M자형의 구조적 경력단절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통계적 지표로 확인 가능하고요. 이밖에도 보이지 않는 노동시장 내의 차별적 통념과 편견의 문제가 있습니다."
- 많은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한국의 노동 시장이 성 불평등하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한국의 노동 시장이 성평등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돌봄 문제가 중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도 일한다는 맞벌이 규범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여성이 일하러 나가면서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던 돌봄을 어떻게 해결할지 안정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일하러 갈 때, 집안일도 바깥일도 다 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저출생 위기에서 성평등에 대한 문제가 정치권과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변화가 이루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정 성별, 특정 연령대의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라면 돌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가정 아래 노동시장도 가족도 새롭게 짜여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시간 노동 관행도 바뀌어야 하고, 적정하게 일하고, 적정하게 돌보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돌봄 문제가 해결돼야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 가능"
- 앞선 기사에서 근로, 면접 시 성차별을 당한 20대 여성들의 사례를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부당함에 목소리 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교육과 연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만 듣고, 졸업하고, 취업 후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나 차별을 겪더라도 무엇이 불평등이고 차별인지 모른다면 그냥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다행이지만 뭔가 이상한데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답답한 경우도 있겠죠. 자신의 차별과 불평등의 경험을 해석하고,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등 배움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함께 경험하는 문제라는 것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들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근로, 면접 중 성차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평등한 노동 문화를 위해 근로, 면접 시 상급자가 견지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여성, 남성 모두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수 있고, 또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여성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부분은 열 달의 임신과 출산뿐입니다. 양육은 남성, 여성 모두의 일입니다. 면접 시 '여성 지원자는 잠재적 출산자, 잠재적 양육자이기 때문에 비생산적일 것'이라는 차별적 시선을 거두어 주십시오.
둘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24시간 회사가 요구하면 언제든 헌신할 수 있는 회사형 인간을 원할 것인지 혹은 업무 능력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고, 챙길 줄 아는 일 생활 균형잡힌 사람을 원할 것인지를요. 업무능력과 돌봄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가 회사의 발전에도 더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그렇다면 일하고 있는 혹은 일하고자 하는 20대 여성들에게 추천해주실 책이 있으신가요?
"애너벨 크랩의 아내가뭄과 조안 트론토의 돌봄민주주의 두 권의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내가뭄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고, 돌봄민주주의는 조금 더 학문적인 어려운 도서입니다. 아내가뭄은 여러 사례를 통해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왜 차별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지 가사노동과 노동시장을 연결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아내가 될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해주게 도와주고요. 돌봄민주주의 도서는 결국 돌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완전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해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돌봄이 결핍되지 않는 민주주의가 가능할지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 차별적 근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해야 하는 20대 여성들에게 '노동'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마지막으로 현재 근로 중인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일하다 보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유한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너무 쉽게 일을 포기하지는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너무 힘들지 않도록 일터와 정책의 환경,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 등의 변화가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옆에 격려해줄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분명히 그 문제를 먼저 겪었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돌봄은 흔히 여성의 일로 치부된다. 중장년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 청년들도 응당 가족 내의 다양한 돌봄 문제에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백경흔 박사의 말처럼 '결국 집안일도 바깥일도 다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여성은 정신 건강도 신체 건강도 위협받는다.
여성을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근로·면접 시 행해지는 성차별적 언행과 행동에 있다. 이러한 성차별적 언행과 행동을 근절해야만 성평등한 노동시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여성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 개인의 책임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업과 상급자들이 나서서 한국이 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꾀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 성평등해질 한국의 노동 문화를 고대하며 연재를 마친다.
근면성실(근로·면접 시 성차별 실태) 프로젝트 팀은 지난 5월 18일 이화여대에서 '노동과 젠더' 교양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백경흔 박사와 ZOOM을 통해 만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경흔 박사에게 한국의 노동시장이 불평등한 이유와 성평등한 노동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의 필요성, 20대 여성들에게 전하는 말 등을 들어보았다.
- 기사를 읽으실 독자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백경흔 박사: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입니다. '노동과 젠더' 교양수업을 가르치고 있고, 노동과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입니다."
- 왜 해당 연구 분야를 선택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전공은 다른 분야였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일하면서 한국에서 출산 후 여성이 경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현재 한국의 노동 시장이 불평등하다는 통계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통계의 진위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동시장을 포함해 한국 사회가 성평등하냐 아니냐에 대한 의견 대립이 심하고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평등해진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성불평등도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가장 대표적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교육에서 많은 성평등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 불평등 문제는 단지 개별적으로 여성의 학력이 높아졌다고 해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성별 경제활동 참여율 차이, 성별임금격차, 성별 비정규직 비율 차이, 직업/직무/직급에 따른 수직적, 수평적 성별분리 현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 문제로 M자형의 구조적 경력단절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통계적 지표로 확인 가능하고요. 이밖에도 보이지 않는 노동시장 내의 차별적 통념과 편견의 문제가 있습니다."
- 많은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한국의 노동 시장이 성 불평등하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한국의 노동 시장이 성평등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돌봄 문제가 중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도 일한다는 맞벌이 규범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여성이 일하러 나가면서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던 돌봄을 어떻게 해결할지 안정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일하러 갈 때, 집안일도 바깥일도 다 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저출생 위기에서 성평등에 대한 문제가 정치권과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변화가 이루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정 성별, 특정 연령대의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라면 돌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가정 아래 노동시장도 가족도 새롭게 짜여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시간 노동 관행도 바뀌어야 하고, 적정하게 일하고, 적정하게 돌보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돌봄 문제가 해결돼야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 가능"
- 앞선 기사에서 근로, 면접 시 성차별을 당한 20대 여성들의 사례를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부당함에 목소리 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교육과 연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만 듣고, 졸업하고, 취업 후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나 차별을 겪더라도 무엇이 불평등이고 차별인지 모른다면 그냥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다행이지만 뭔가 이상한데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답답한 경우도 있겠죠. 자신의 차별과 불평등의 경험을 해석하고,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등 배움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함께 경험하는 문제라는 것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들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근로, 면접 중 성차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평등한 노동 문화를 위해 근로, 면접 시 상급자가 견지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여성, 남성 모두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수 있고, 또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여성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부분은 열 달의 임신과 출산뿐입니다. 양육은 남성, 여성 모두의 일입니다. 면접 시 '여성 지원자는 잠재적 출산자, 잠재적 양육자이기 때문에 비생산적일 것'이라는 차별적 시선을 거두어 주십시오.
둘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24시간 회사가 요구하면 언제든 헌신할 수 있는 회사형 인간을 원할 것인지 혹은 업무 능력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고, 챙길 줄 아는 일 생활 균형잡힌 사람을 원할 것인지를요. 업무능력과 돌봄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가 회사의 발전에도 더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그렇다면 일하고 있는 혹은 일하고자 하는 20대 여성들에게 추천해주실 책이 있으신가요?
"애너벨 크랩의 아내가뭄과 조안 트론토의 돌봄민주주의 두 권의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내가뭄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고, 돌봄민주주의는 조금 더 학문적인 어려운 도서입니다. 아내가뭄은 여러 사례를 통해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왜 차별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지 가사노동과 노동시장을 연결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아내가 될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해주게 도와주고요. 돌봄민주주의 도서는 결국 돌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완전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해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돌봄이 결핍되지 않는 민주주의가 가능할지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 차별적 근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해야 하는 20대 여성들에게 '노동'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마지막으로 현재 근로 중인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일하다 보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유한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너무 쉽게 일을 포기하지는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너무 힘들지 않도록 일터와 정책의 환경,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 등의 변화가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옆에 격려해줄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분명히 그 문제를 먼저 겪었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을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돌봄은 흔히 여성의 일로 치부된다. 중장년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 청년들도 응당 가족 내의 다양한 돌봄 문제에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백경흔 박사의 말처럼 '결국 집안일도 바깥일도 다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여성은 정신 건강도 신체 건강도 위협받는다.
여성을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근로·면접 시 행해지는 성차별적 언행과 행동에 있다. 이러한 성차별적 언행과 행동을 근절해야만 성평등한 노동시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여성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 개인의 책임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업과 상급자들이 나서서 한국이 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꾀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 성평등해질 한국의 노동 문화를 고대하며 연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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