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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보호수 가지... 보행자 덮치면 어쩌나

예산군 향천리 200년 보호수 정비 시급... 주민 “관리 제대로 해야"

등록|2022.05.30 15:49 수정|2022.05.30 15:49

▲ 향천리 보호수, 가지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고사했다. ⓒ <무한정보> 김동근



충남 예산군이 적극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지가 고사하는가 하면, 부러진 가지가 바로 아래 주택과 인도로 떨어져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주민들은 "행정이 보호수 정비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방치된 인근 폐가를 철거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는 등 공원화할 필요성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 1982년 10월 15일 지정한 예산읍 향천리 느티나무 보호수. 수고 19미터, 나무 둘레 2.5미터 크기로, 지역사회와 200여 년 동안 동고동락한 노거수다.

올해 들어 도로 쪽 가지들은 새잎이 돋아났지만, 반대편은 커다란 가지들이 고사한 상태다. 일부는 부러져 다른 가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등 여름철 큰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주택과 인도·도로로 떨어져 사람과 차량을 덮칠 수 있는 위험까지 안고 있다.

하루빨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하게 치료하는 동시에, 정비에 나서 주민안전과 도시미관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 위태롭게 다른 가지에 걸려있는 부러진 가지. ⓒ <무한정보>김동근


보호수 바로 아래 사는 어르신은 "가지가 집으로 떨어질까봐 겁난다. (고사한 가지를) 벴으면 좋겠다"며 "몇 년 전에도 큰 가지가 도로로 떨어져 읍사무소 직원들이 새벽에 나와 치웠다"고 걱정했다.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느티나무 보호수. ⓒ <무한정보> 김동근


또 다른 주민은 "관리를 제대로 하든지, 보호수라는 팻말을 붙여놓지 말든지... 그동안은 이렇지 않았는데 이달 들어 눈에 띌 정도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한 뒤, "마을 초입이다. 이참에 폐가도 철거해 팔각정을 해놓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즉각적인 정비를 약속했다.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현재 진행 중인 외과수술사업에 반영했다. 당장 외과수술이 어려우면 고사한 가지만이라도 먼저 제거하도록 하겠다"며 "폐가를 매입·철거해야 하는 공원화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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