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임명에 "한국 위상 높인 큰 경사"
30일 소셜미디어에 축하 메시지 "실천하는 성직자"... 한국 천주교 사상 4번째 추기경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7월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로마 가톨릭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와 면담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것에 대해 "한국 천주교회는 물론 우리나라 위상을 한층 높인 큰 경사이며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공동 명의로 이날 오후 5시께 자신의 페이스북·트위터에 "(유흥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신지 11개월 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리고는 "지난해 교황청으로 떠나시기 전 청와대에서 뵌 기억이 새롭다"면서 "실천하는 성직자로서 늘 낮은 데로 임하시는 소탈한 모습과 저개발국과 북한 지원, 평화를 위한 한결같은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번 기쁨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기경 서임을 축하드리며, '세상의 빛'으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하시길 기대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흥식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회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와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과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을 배출했으며, 유 대주교는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 대주교는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생하다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애 발탁됐는데, 이는 240년 한국 천주교 역사는 물론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첫 사례이다.
한편, 교황청은 신임 추기경 21명의 서임식을 겸한 교황 주재 추기경 회의를 오는 8월 27일 바티칸에서 열 예정이다.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사진은 작년 8월 21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에서 유흥식 대주교가 강론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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