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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대전 반석천 몸살... 신축 공사장서 유입

흙탕물 유입으로 물고기 죽어... 관계자 "오탁방지시설 설치해 침전물 제거"

등록|2022.05.31 14:06 수정|2022.05.31 14:06
 

▲ 유성구 반석동 죽동교 아래 반석천으로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최소 2주일 동안 수시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오후 현장 모습. ⓒ 제보사진


대전 유성구 소하천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돼 물고기가 죽고 하천수가 오염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유성에 사는 A씨는 지난 4일 유성구 반석동 죽동교를 지나다 다리 밑 반석천으로 뿌연 흙탕물이 유입되는 현장을 접했다. 흙탕물이 흘러들어오는 모습은 지난 16일에도 확인됐다. 수시로 흙탕물이 유입된 듯 바닥에는 하얀 돌가루가 쌓여 있었다. 지난 30일에는 보다 농도가 짙은 흙탕물이 끊임없이 유입됐다.

A씨의 신고를 접한 대전 유성구청 푸른환경과의 조사 결과, 인근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에서 흙탕물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성구청 푸른환경과 관계자는 "지하 터파기 공사로 발생한 흙탕물이 침전되기도 전에 흘러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공사업체에 침전조와 오탁 방지시설을 제대로 설치하게 하고 하천에 쌓인 침전물도 말끔히 제거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31일에는 죽동 예미지 아파트 인근 반석천 상류에서 물고기 여러 마리가 죽어 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유성구청 푸른환경과 관계자는 "일단 수질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어디서 유입된 것인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일원은 가뭄으로 하천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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