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도 없었다, 웃지 못한 이재명 "많이 부족했다"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 마주한 이재명, 계양을 당선소감 말하다 "아..." 탄식도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선거사무소에 들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 된 2일 0시께 웃음기 없는 얼굴로 들어와 캠프 관계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캠프는 선거 판세를 고려해 지지자들에게 연호를 자제시키고 꽃다발도 증정하지 않았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는 "함께 애써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계양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들겠다"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발언 도중 "아..." 하고 탄식하며 잠시 허공을 바라보더니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대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라는 짦은 당선 소감을 마치고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개표 50.10%(2일 오전 0시 48분) 상황에서 2만2202표(55.32%)를 얻어 당선을 미리 확정지었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는 4273표 차다.
계양을은 당초 이재명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며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으나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데다가,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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