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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텃밭'... 70% 넘는 득표율로 강남 '압승'

시장·구청장·비례대표 모두 70% 넘게 득표... 구의원 2인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동반 당선

등록|2022.06.02 13:13 수정|2022.06.02 13:14
서울 강남구가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텃밭'임이 확실히 증명됐다. 6.1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구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보여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후보는 강남구에서 74.38%를 득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도 오 후보는 73.54%를 득표한 바 있다.

서울시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도 강남구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에 71.20% 지지를 보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다.

강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조성명 후보(70.39%)가 서초구청장 전성수 후보(70.87%)와 함께 서울에서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고 강남구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도 72.23%를 득표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정당 지지율이 70%를 넘겼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선거 전부터 지지자들 사이에서 투표로 새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 힘을 크게 실어주어야 한다. 기호2번이 75% 이상은 이겨야 안정권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이런 투표를 독려가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곡동 구의원 '가'·'나' 모두 당선자 배출
 

▲ 지난달 19일 대치역 사거리에서 국민의힘 강남병당협위원회가 선대위 발대식을 가졌다. ⓒ 국민의힘 강남병당협 제공


한편, 강남구의원 선거에서 강남'아'선거구(도곡1·2동)에서는 국민의힘 '가', '나' 후보 모두가 당선됐다. 이는 중선거구제 도입 이후 2인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된 첫 사례이다.

국민의힘 강남병당협위원회는 이번에 '나' 후보까지 동반당선을 위해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우선 '가'번 후보의 선거운동을 제한했고 당원중심으로 '나'번 후보 소개 및 무투표 당선인들이 중점적으로 '나'번 후보 선거지원유세를 펼쳤다.

강남병 서울시의회 김길영 무투표 당선예정자는 "전 통계청장인 유경준 국회의원의 지난 선거 득표율 분석을 통해 전략적 선거운동을 해 이번에 동반당선을 이루게 됐다"라면서 "무엇보다도 '가'번의 심리적 불안을 안정시키는 메니지먼트가 가장 중요했다. 이런 전략적 선거운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사실 이번 선거가 어렵다는 것은 선거전부터 나왔던 거라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도곡동 지역에서 구의원이 떨어질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라면서 "사람을 보지 않고 당만 보고 투표하는 강남주민들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민주당 이름을 내걸고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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