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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바람 없었다, 민주당 선택한 은평구

구청장·시의원 민주당 독식... 서울시장만 국민의힘에 내어줘

등록|2022.06.02 14:02 수정|2022.06.02 14:02

▲ ⓒ 은평시민신문


국민의힘의 거센 바람에도 서울시 은평구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나는 줄투표 현상도 은평에선 보기 어려웠다. 은평구 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 9%p 우세했지만, 구청장 선거에선 김미경 후보가 3.5%p 앞섰다. 지역구에서 1명만 선출하는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은평은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양상은 2021년 4∙7재보궐 선거와 비슷했다. 당시 은평에서 오세훈 후보 51.2%, 박영선 후는 44.8% 득표율로 오 후보가 약 6.4% 앞섰다. 은평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공식에도 16개동 모두 오세훈 시장이 승리하면서 은평구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었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 바람이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장 선거는 재보궐 선거 결과와 유사했다. 오 후보(59.05%)는 서울시 전체에서 송 후보(39.23%)를 19.8%p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이 되었다.

이 같은 '오세훈 바람'에 힘입어 국민의힘 은평구청장∙서울시의원 후보들은 선전을 기대했지만 당선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의원 4석 모두 민주당 승리
  

▲ ⓒ 은평시민신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 김미경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민주당 우세 지역 등을 힘입어 국민의힘 남기정 후보를 3.5%p 앞서며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가 은평구 16개동에서 전부 승리한 것과 달리 남기정 후보는 녹번동∙수색동∙불광1동∙진관동 등 4곳에서만 앞섰다.

양 후보 간 득표 차이는 7544표였는데 동별로는 역촌동에서 김미경 후보가 1571표 앞섰고, 남기정 후보는 진관동에서 1488표 앞섰다. 같은 은평구이지만 동별로 구청장 지지 성향이 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4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제1선거구(녹번∙응암1∙2∙3동)에서 성흠제 후보가 50.1%(2만 6775표) 득표율을 보이며 채근배 후보를 0.21%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제2선거구(역촌∙신사1∙2∙증산∙수색동)에서 이병도 후보는 52.36%(2만 8773표) 득표율로 김우태 후보를 4.73%p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며 당선됐다.

제3선거구(갈현1∙2∙진관동)에서 박유진 후보는 48.38%(2만 3068표) 득표율로 고영호 후보를 1.41%p 앞서며 승리했다. 제4선거구(불광1∙2∙구산∙대조동) 정준호 후보는 52.32%(28,909표) 득표율로 박등규 후보를 4.65%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원 의석을 모두 가져간 지역구는 은평구를 비롯해 금천, 관악 등 3곳이다. 다른 자치구에선 최소 1명 이상 국민의힘이 당선되었고 민주당이 시의원 의석을 한 곳도 챙기지 못한 곳이 10개 자치구에 달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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