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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학생은 실험대상 아니다"

등록|2022.06.03 11:22 수정|2022.06.03 11:22
 

▲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 이재환



참교육학부모회 충남 당진지회는 2일 논평을 통해 지난 6.1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인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학생시민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하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지회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교육감 당선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 내내 교육 정책은 없고 진보, 보수, 중도 등의 진영 논쟁만 있었다"며 "상대 진영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학생들을 '바보', '기초학력 미달자' 등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교육감에 따라 좌우되는 정책 성과물이 아니다. 한 명, 한 명 존엄한 존재"라며 "교육감은 자신이 하고 싶은 교육이 아닌 학생 시민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교육감이 했던 정책이니 폐기하고, 진보·보수 진영의 여론을 반영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식으로 교육 현장을 실험실로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생은 교육감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진지회는 "학생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과거의 권위주의로 돌아가자는 주장, 경쟁을 부추기는 평가, 계층을 분리하는 특권 교육 등은 학생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없으면 교사도, 학교도, 교육청도 없다"며 "한 아이만 행복한 교육이 아닌 한 아이도 불행하지 않은 교육을 구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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