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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형배 복당? 당 혁신에 정면으로 반해"

공개 반대 목소리... "위장 탈당, 지선 패배 원인 된 게 민 의원"

등록|2022.06.09 09:29 수정|2022.06.09 09:29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꼼수 탈당' 비판을 받았던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당 혁신에 정면으로 반한다"라며 공개 반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탈당 후 1년 전에는 복당이 안 된다고 돼있지 않나"라며 "그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과연 우리 당이 쇄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미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세 가지로 보자면 검수완박, 그 다음 당의 핵심 세력에선 처럼회, 그리고 지지층은 개딸 이 세 가지 아니겠나"라며 "여기에 관련된 분이 민형배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위장 탈당 논란에 대해 이걸 과연 탈당을 먼저 하겠다 했는지, 누가 해달라 했는지 주장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걸 은근슬쩍 비대위가 그렇게(복당 허용) 한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채권자가 소송 들어오라고 하니까 부부가 위장 이혼한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고 비유하기도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20일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소위 '검수완박') 강행 처리 과정에서 탈당, 이후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 몫으로 들어가 '위장 탈당' 논란을 빚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민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간접적으로 복당 신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민 의원 탈당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본인이 소신을 갖고 결정한 문제"라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탈당 이후 제기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향후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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