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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재개발 뉴타운 지역일수록 국민의힘 지지성향 짙었다

역촌·신사1·응암3·구산동 민주당 지지 높고, 수색·불광1·녹번·진관동 국힘 지지 높았다

등록|2022.06.09 09:51 수정|2022.06.28 10:39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은평구 서울시장 득표율차에 따른 분석 지도. (제작: 은평시민신문 미디어팀) ⓒ 은평시민신문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은평구 동별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역촌∙신사1∙응암3∙구산동 등 4개 동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강세가 나타났고, 수색∙불광1∙녹번∙진관동 등에서는 국민의힘(국힘) 지지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는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었지만, 뉴타운이나 재개발이 이루어진 동에서는 국민의힘 지지가 앞서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 16개 동 전체에서 적게는 3.5%, 많게는 21.1% 앞섰다. 가장 큰 득표율을 보인 곳은 수색동으로, 이곳에서 오 후보는 59.7% 득표율을 보이며 21.1% 앞섰다. 수색동의 득표율은 서울시 전체 득표율보다도 높았다.

수색동의 투표 경향이 국민의힘 성향을 띤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은평구에서 가장 높게 오 후보를 지지했고, 2022년 3월 대선에서도 은평구 16개 동 중 유일하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가 높았다.

다음으로 오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동은 불광1동 57.4%, 녹번동 14.9% 신사2동 55.3%, 진관동 55.2% 순이었다. 이들 5개 동의 득표율 차이 평균은 15.5%였다. 동별 특성을 살펴봤을 때 오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곳은 대부분 재개발이나 뉴타운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은평구청장 득표율차에 따른 분석 지도. (제작: 은평시민신문 미디어팀) ⓒ 은평시민신문


반면 오세훈 후보 득표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역촌동으로 50.6%의 득표율을 보였다. 송영길 후보와 차이가 3.5%p 밖에 나지 않았는데 이 같은 득표율 경향은 지난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와의 차이와 같았다. 이어서 득표율이 낮았던 곳은 응암3동 52%, 신사1동 52.2%, 갈현2동 52.3%, 구산동 52.7% 수준이었다. 이들 5개 동의 득표율 차이 평균은 5.9%였다.

동별 지지 성향은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체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미경 후보가 3.5%p 앞서며 승리를 거두었지만 수색∙불광1∙녹번∙진관동에서는 국민의힘 남기정 후보가 앞섰다. 역촌∙신사1∙응암3∙구산동에서는 김미경 후보가 다른 동에 비해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미경 후보는 진관동에서 가장 크게 패했는데 여기서 남 후보는 53.2% 득표율을 보이며 6.4%p 앞섰다. 이어 남 후보는 불광1동 51.9%, 녹번동 51.8%, 수색동 51% 득표율로 앞섰다. 4개동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4%였다.

반면 김미경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득표 경향과 마찬가지로 역촌동에서 가장 크게 승리했다. 여기서 김 후보는 54.6% 득표율을 보이며 남 후보를 9.2%p 앞섰다. 역촌동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고 인구도 많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승리를 위한 핵심 지역일 수밖에 없다.

이어서 김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던 동은 신사1동 53.7%, 응암3동 53.3% 구산동 53.2% 순이었다. 이들 동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7.4%였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뉴타운이나 재개발이 비교적 많이 이루어진 곳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저층주거지나 아직 재개발이 비교적 덜 이루어진 곳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경향을 띤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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