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9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수위) 현판식을 열고 "경기도정을 이끌면서 여야를 떠나고 이념과 진영을 떠나 경기도정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도 같은 뜻으로 실용적이고 정파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가슴에 새기면서, 인수위가 만들어주는 경기도의 비전과 정책 콘텐츠에 일머리를 얹어서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이 이날 발표한 인수위는 6개 분과에 3개 특별위원회, 1개 혁신 TF로 구성됐다. 3개 특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연대와 협치 특위, 중기-스타트업 특위이며 1개 TF는 미래농어업 혁신 TF다.

특히 김 당선인이 협치 차원에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요청한 추천 인사는 연대와협치 특위와 미래농어업 혁신 TF에 배치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의 경우 김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 분도(分道)를, 연대와협치 특위는 상대 후보가 제시한 타당한 공약이나 공통공약 추진을 각각 담당한다.
   
앞서 김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공동위원장으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를, 부위원장으로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각각 지방행정, 혁신경제, 공공재정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춰 과거 국회의원 중심의 인수위원장단과 차별화했다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김용진 부위원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위원을, 반호영 위원장은 중기-스타트업 특위 위원을 겸임한다.

염태영 위원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김동연 당선인께서 실사구시 정신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도정에 구현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책 방향의 기초를 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호영 위원장은 "대기업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2010년에 재활치료 의료기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며 "김동연 당선인이 말씀하신,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뜻이 이뤄지는 날이 올 것이다. 아메리칸드림처럼 경기도의 드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당선인은 또 상임고문단에 정성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안민석·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현역 의원들을 위촉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현판식을 연 뒤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 당선인은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인수위원들에게 협치, 소통, 혁신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동연 당선인이 이날 발표한 인수위원 명단이다.

# 기획재정 분과
최은순 법률사무소 '다케',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조성은 전 ㈜코콤포터노밸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
이원재 랩2050 대표

# 정책조정 분과
윤덕룡 KDI 연구위원
이영주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 경제 분과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

# 주택.교통 분과
김선희 수원시정연구원장, 전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사회복지 분과
민소영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자형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당선인

# 자치행정 분과
김유임 전 고양시 도의원
소순창 건국대교수, 한국지방자치학회장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김용진(겸임) 부위원장
손경식 전 의정부시 부시장

# 연대와협치 특위
윤덕룡(겸임) 정책조정 분과
미정 - 국민의힘당 추천

# 중기-스타트업 특위
이우진 국민대 교수, 벤처창업대학원
반호영(겸임) 공동위원장

# 미래농어업 혁신 TF
추가 위촉 - 국민의힘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