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다큐 '두개의 문' 10주년 상영회 열린다
오는 6월 24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최
▲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 10주년 기념 상영회 포스터. ⓒ 연분홍치마
누군가는 지겹다 했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그럴수록 꾸준히 기억하려 한다. 대한민국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적 참사인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의 10주년 상영회가 열린다. 해당 작품 제작사이자 미디어 운동 및 성적소수자 인권 운동 단체인 연분홍치마는 오는 24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야외 상영회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연분홍치마 측은 "당시 <두 개의 문>의 배급과 상영은 용산참사 진상규명 운동이자, 감옥에 갇힌 철거민들의 구명운동이었으며, 퀴어페미니스트들을 비롯한 834명의 배급위원들이 시대의 증인으로 참여하는 증언 운동이었다"고 자평하며 "이번 10주년 기획 상영은 우리는 어떤 용산 시대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분홍치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권력의 용산시대가 열렸고 부동산 용산 시대가 꿈틀대고 있다"며 "2009년 국가 권력과 부동산 자본이 연합한 국가폭력의 용산참사를 기억하고 과거를 소환하는 것은, 현재의 '용산 시대'에 대한 진단과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으로 시작된 연분홍치마는 올해로 18주년을 맞았다. 해당 관계자는 "용산은 참사가 발생한 남일당이 있었던 곳이자,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퀴어들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 현쟁이자, 성소수자들의 문화와 역사가 묻어나는 다층적 공간이 바로 용산"이라 알렸다.
야외상영회는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총 2부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되며 사회적 참사 속 퀴어의 애도를 비롯해 공연 및 상영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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