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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또' 무대 올린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등록|2022.06.14 23:17 수정|2022.06.14 23:26
 <리골레또>, <라 트라비아타>, <일트로바토레>. 베르디 3대 명작 오페라다.

대전오페라단(단장 지은주)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또>렉쳐콘서트 (장소,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를 선보인다.

<리골레토>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가 쓴 희곡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은 16세기 만토라 공국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곱추이자 광대인 리골레또다. 그는 바람둥이인 만토바 공작을 주인으로 섬기며 난잡하고 타락한 귀족 사회에서 자기 딸 질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질다는 끝내 만토바에게 농락당한다. 분노한 리골레토는 청부업자에게 공작을 죽여달라고 의뢰하지만, 딸을 자기 손으로 죽이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 대전오페라단(단장 지은주)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또>렉쳐콘서트 (장소,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를 선보인다. ⓒ 심규상


귀에 익은 아리아 선율에 2중창+ 4중창까지

이날 공연에서는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과 '그리운 이름 Caro nome', '천벌을 받을 가신들아 Coreligionist via razza dannata' 등 유명한 아리아를 비롯해 2중창, 4중창까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선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봉미의 지휘 및 해설로 오페라 수준을 한층 높였다. 그는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지휘봉을 들면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지휘자 상을 수상했다. 헝가리 국제 콩쿠르에서는 여성에게 최초의 상을 수여하며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게 된다'고 극찬했다.

여기에 깊은 울림의 바리톤 조병주(MBC 다큐멘터리 그 사람 무사 시를 노래하다 편 주인공)가 리골레또 역을 맡았다. 질다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으로 그는 2013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 2015년 뮤지컬 최고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예술감독은 지은주 대전오페라단 단장이다. 지 단장은 현재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오페라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이강호가 작품을 이끈다. 방탕한 삶을 즐기는 귀족 '만토바 공작'역은 테너 김동원(2016 대한민국음악대상 '올해의 성악가'에 선정)이 노래한다.

살인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 역은 베이스 김대엽(현 포드림 아트컴퍼니 예술단장), 그의 여동생 '막달레나'역은 오페라와 콘서트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는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봉미 조병주 김동원 김순희 김대엽..." 정상급 출연진으로 원작 작품성 온전히..."

 

▲ 이번 공연은 국내외 정상급 출연진으로 원작의 작품성을 온전히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심규상


특히 대전을 대표하는 DCMF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DCMF오케스트라는 2017년 대전국제음악제를 통해 창단했다. 이후 여러 작품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21년에는 지휘자 차인홍과 피아니스트 이재혁과 함께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대전과 당진에서 공연했는데 객석의 기립박수를 얻어낼 만큼 감동을 안겼다.

지은주 예술감독은 "국내외 정상급 출연진으로 원작의 작품성을 온전히 살리는 데 힘썼다"며 "아름다운 아리아 선율은 물론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최 및 주관 / 에이원아르떼, 대전오페라단/ 티켓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소요시간 120분 / 예매 : 대전예술의전당 042-270-8333, 인터파크 154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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