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의 영웅들'...6·25참전용사 '안전조끼', 확 바뀐다
국가보훈처, 6·25전쟁 72주년 앞두고 인식제고 프로젝트... 여름 단체복 새 디자인 개발
▲ 6·25참전용사들의 새로운 여름 단체복을 디자인하는 이번 사업에는 국내 정상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앤디앤뎁) 대표, 홍우림 사진작가가 협업했다. ⓒ 국가보훈처
'제복의 영웅들'.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72주년을 앞두고 추진해 온 6·25참전용사 인식제고 프로젝트명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5일 "호국보훈의 달이자 6·25전쟁 72주년을 앞두고, 참전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감사는 물론 제복 근무자를 존중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6·25참전용사의 새로운 여름 단체복 디자인을 개발, 2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현재 참전용사들에게 규격화된 제복이 없고, 참전유공자회 복장 규정상 여름 약복(하절기 복장 규정) 역시 일명 '안전 조끼'로 불리는 상의를 회원들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입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참전용사 변신(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이웃에 영웅이 산다'라는 주제로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 온·오프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6·25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걸 맞는 사회적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제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밝혔다. '제복의 영웅들'은 '이웃에 영웅이 산다' 프로젝트를 한 차원 발전시킨 사업이다.
▲ 기존 여름 단체복(조끼)을 입은 6·25참전용사 ⓒ 국가보훈처
▲ 새로운 제복 중 겉옷 디지털 도식도 ⓒ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6·25참전용사들의 제복은 겉옷, 상의, 하의, 넥타이로 구성됐다. 겉옷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익숙하지만 군복과는 또 다른 형태인 사파리 재킷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린넨 소재를 사용해서 여름에 착용해도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상의는 얇은 여름용이지만, 6·25참전용사들이 기장과 훈장을 주머니 부분에 착용했을 때 그 무게로 인해 상의가 처지는 등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넥타이에는 상징성이 있는 자수를 더해 기장이나 훈장 등을 착용하지 않더라고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게 제작한다.
국가보훈처는 이 같은 제작 의도와 제작 과정 등을 담은 영상을 15일 국가보훈처 사회관계망서비스(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여름 단체복 제작이 모두 마무리되면, 6·25참전유공자 10명이 시범 착용한 화보와 영상을 오는 20일 공개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6·25참전용사 분들은 전쟁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목숨 바쳐 싸우며 나라를 지켜내신 '영웅'"이라며 "이번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참전용사 분들에 대한 국민적 존경과 예우는 물론, 제복을 입고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존중하는 보훈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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