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 지원 계획, 정부 청년취업지원 사업 아시나요?
20·30대 130명 설문 "알고 있다" 52.3%… 자기계발 등 지원범위 확대도 관건
▲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별개로 청년 구직활동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일자리재단의 홍보 배너이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정부가 청년 취업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업 홍보 부족 등 성공적인 청년취업지원을 위한 해결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도는 지난해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로 통합돼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소득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취지를 살려 성공적인 취업지원으로 이어지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수혜대상인 청년층을 상대로 이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고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이후 해가 바뀐 시점에서 인지도 변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1일부터 4일간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취업에 대한 연관성이 높은 20~30대 130명에게 정부의 취업지원 정책에 관해 물었다.
먼저 "청년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52.3%가 "예"라고 응답했고, "모른다"는 응답자는 47.7%를 차지했다. 청년취업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사진=20~30 대 130명을 대상으로 ‘청년 취업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물어본 결과 ⓒ 한림미디어랩 The H
주변에서 이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이 63.8%로 여전히 많았지만, "있다" 응답이 36.2%나 됐다. 이용자 역시 지난해 정부 조사결과보다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 83명을 대상으로 제도 이용이 부족한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묻자, 82.9%가 "제도 홍보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7.8%로 뒤를 이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도의 부족한 점에 대해 묻자, 취업 준비생인 이아무개(24)씨와 손아무개(26)씨는 "필요 서류의 간편화 및 지원금 사용 부분 중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씨는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아 알면서도 지원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며 "신청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제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한 직장인 정아무개(28)씨는 "청년지원정책 중 주변 지인을 통해 청년구직활동지원금만 알고 있었고, 신청했지만 소득 분위로 인해 받을 수 없었다"며 신청대상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홍보 필요성 대두
한편,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와 별개로 청년 구직활동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일자리재단 측은 "현재 수요자의 요구 수준에 부응, 지원 수위를 맞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어르신사업부의 한 담당자는 "지난해까지는 만 34세까지만 대상으로 하다가 올해부터는 여성경력단절자까지 감안해 만 39세까지 연령대를 늘려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원 범위도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뿐만 아니라 여가생활과 자기계발 분야도 신설돼 지원 분야의 폭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지원금 덕분에 취업 준비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현재 직장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아무개(29)씨는 "제도를 잘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며 "취업 준비에도 자격증 취득, 면접을 위한 복장 마련 등 금전적인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국의 청년취업지원제도에 대한 청년계층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강화와 함께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청년층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박시온·신경안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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