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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성곽유적 '안곡산성', 경남도 문화재 지정

"아라가야의 독특한 토목기술로 쌓은 산성, 역사적 가치 높게 평가"

등록|2022.06.16 10:28 수정|2022.06.16 10:28

▲ 함안 안곡산성 발굴 모습. ⓒ 경남도청


아라가야의 대표 성곽유적인 '함안 안곡산성'이 경남도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경남도는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 일원에 있는 안곡산성을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라가야는 경남 함안 일대에 있었던'6가야'의 하나다.

문화재청이 2021년 11월부터 문화재(기념물)에 '우열의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번호를 붙이지 않고 있어, 경남도도 번호 없이 문화재 종류만 지정하고 있다.

이 산성은 '안곡(국)산' 정상부에 축조된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 산성'(둘레 1,231m)으로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복곽성(複郭城)이다. 테뫼식 산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벽을 두른 산성을 말한다.

경남도는 "안곡산성은 아라가야 영역의 동쪽 끝에 위치한데다 낙동강과 창녕 남부지역이 잘 조망되는 곳이어서 그동안 아라가야가 신라 등 주변세력의 침입을 대비해 군사적 요충지에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왔다"고 했다.

이곳은 2017~2018년 '함안군 가야연구사업'으로 첫 학술발굴을 실시하였고,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의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을 통해 산성의 내성 구간 발굴조사와 정확한 범위 확인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안곡산성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후반 흙과 돌로 함께 쌓아 올린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산성임이 밝혀졌다.

경남도는 "안곡산성은 고분군 축조기술을 성곽 축조에 접목한 특별한 사례로서 고대 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했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안곡산성의 문화재 지정은 그동안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중요 가야성곽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 함안 안곡산성 전경.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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