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이순자씨 방문... '공개행보' 굳히기?
16일 고 전두환 연희동 집 찾는다... 대통령실 측, 김정숙 여사 예방 계획은 "확인 못해"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가운데, 이순자씨가 배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전직 대통령이었던 고 전두환씨의 배우자 이순자씨를 예방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김건희 여사가 오후에 이순자 여사를 만나뵙는다고 한다"면서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찾아뵙고 조언 듣겠다는 건 원래 계획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김 여사가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했던 대통령실 직원 3명 중 2명은 코바나콘텐츠 출신 인사로, 한 명은 '십년지기' 김량영 충남대 겸임교수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가 "원래 계획"대로 역대 대통령 배우자 예방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본격 공개 행보로 방향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순자씨 방문 배경을 묻는 말에 "(이번) 방문은 연로하신 전직 대통령 부인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오래 전에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인사드리러 갔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만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 여사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예방 계획도 진행 중인지'에 대해 "전직 대통령 부인을 모두 찾아뵙고 인사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 분 한 분은 어떻게 일정을 잡고 있는지 확인 못 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차량을 이용해 고 전두환씨 연희동 자택 앞에 도착했다. 애초 이번 일정은 '비공개'였으나 사전에 예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장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있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배우자 김윤옥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했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전 대통령인 고 전두환씨의 배우자 이순자씨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다. ⓒ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전 대통령인 고 전두환씨의 배우자 이순자씨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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