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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응암마을 주민은 주말이 싫다, 오토바이 때문에

산악용 오토바이에 멍드는 산... 굉음에 시달리는 주민들 위해 대책 세워야

등록|2022.06.17 11:23 수정|2022.06.17 13:38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응암마을 뒷산이 산악용 오토바이 주행으로 인해 움푹 파였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완주신문 = 유범수 기자]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교리 응암마을 주민들이 주말이면 오토바이 굉음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 뒷산인 묵방산 두리봉에서 산악용 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 때문이다.

소음 피해뿐만 아니다. 산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상구 응암마을 이장에 따르면 등산로가 오토바이 주행으로 골짜기처럼 움푹 파였다. 심지어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계단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마기간 산사태 위험까지 더해진다.

이상구 이장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은 좋으나 주민들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이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등산객들을 위해 설치된 계단마저 오토바이에 의해 훼손됐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은 전주시 우아2동 재전마을 방향에서 응암마을로 넘어온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구이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며, "산 주인이 직접 통행을 막는 것 외에는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계도 밖에 없다"며, "응암마을 뒷산에도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 게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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