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서 주목받은 다운증후군 배우의 진면목
[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니얼굴>
▲ 영화 <니얼굴> 포스터 이미지 ⓒ 영화사 진진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을 영화제에서 첫 소개되던 2020년에 만났다. 몇 곳의 영화제를 순회한 뒤 소규모로 극장 개봉하는 정석적인 과정을 거치게 될 줄 알았다. 배급사도 붙었다는데 통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좋은 작품인데 또 이렇게 '창고 영화'가 되고 마는가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랬던 <니얼굴>은 어느새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물론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다. 주인공 은혜 씨가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신 스틸러'로 열연해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보태자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근세(박명훈 분)가 히든카드로 숨겨져 있다가 깜짝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했듯, 비슷한 이유로 드라마 방영 이후로 이 영화의 개봉 시기를 연기했다. 그런 기다림의 보상인지 독립 다큐멘터리로서는 개봉 이전에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입소문이 퍼지는 중이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 기록을 시작하다
<니얼굴>을 연출한 서동일 감독은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남성 장애인의 성적 욕망이라는 사회적으로 금기된 소재에 도전했던 <핑크 팰리스>(2005), 은혜 씨를 포함한 가족이 처음 등장해 곡절 많은 식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에피소드2>(2007) 이후 남양주로 이사했다가 마침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관련 최전선이 되어버린 동네 이야기를 기록한 <두물머리>(2013), 일제고사에 반대하다 징계된 교사들과 교육현장을 소재로 한 <명령불복종 교사>(2014),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의 역사와 과제를 다룬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2016) 등 다양한 주제와 배경으로 꾸준히 작업해온 감독의 신작은 오랜만에 등잔 밑을 조명한다.
2007년 이후 다시는 가족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던 감독의 결심은 10년간 지켜져 왔었다. 그런 감독이 입장을 바꿔 세상에 선보인 <니얼굴>은 감독의 가족인 캐리커처 화가 은혜 씨의 4년간 활동과 생활을 꼼꼼히 정리한 기록 작업이다. 은혜 씨는 감독의 전작 혹은 같이 사는 사이인 장차현실 작가의 작품들을 본 이들이라면 익숙한 얼굴이다. 감독의 2007년 영화 외에도 국가인권위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두 번째 옴니버스 영화인 <다섯개의 시선>(2005) 중 첫 번째 에피소드 <언니가 이해하셔야 해요>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기에 독립영화나 인권영화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아!' 하고 무릎을 탁 칠만하다.
<언니가 이해하셔야 해요>에서 은혜 씨는 '뚱보 메기'라 놀림 받아도 '야 이 새끼야!' 하고 맞서는 당찬 모습과 함께 사람들의 시선 받기를 좋아하는 소녀였다. 하지만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은혜 씨에게 소녀 시절의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나가도 갈 곳이 없고 직장을 통해 자립하는 것도 요원한 이야기다. 은혜 씨는 장차현실 작가의 화실에서 이것저것 일을 도우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한참 어린 아이들이 인물화를 그리는 걸 자꾸 곁에서 따라 하기 시작한다. 장차현실 작가는 처음엔 그냥 소일거리 삼기 괜찮겠구나 하면서 아무거나 그리라고 잡지를 찢어 그려보라 권했다 한다.
하지만 은혜 씨는 의외로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뜨개질 말곤 그것밖에 할 게 없기도 하니 재능에 노력이 더해졌음은 자명하다. 그렇게 기량을 갈고 닦은 은혜 씨가 마침내 세상에 데뷔하기 위해 출정식을 치른다. '니얼굴' 프리마켓 셀러로 등판한 것이다. '아버지'로서 딸을 응원하고자 감독은 처음엔 순수한 기록 작업 차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많은 부모들이 캠코더를 구입해 자녀의 성장기를 담아내는 것과 동일한 발로에서다. 그 결과가 실로 창대하게 커진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영화가 기록한 은혜 씨의 세상 나들이
▲ 영화 <니얼굴> 스틸 ⓒ 영화사 진진
카메라는 2017년 3월,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출발한다. 북한강변의 물가 바로 옆으로 무려 1km가 넘게 이어진 프리마켓의 운치는 그 자체로 절경이다. 그 풍경에 관객이 넋을 놓을 즈음 은혜 씨가 등장한다. 은혜 씨는 프리마켓 셀러의 당당한 일원으로 즉석 초상화인 캐리커처를 그려서 판매한다. 수요자의 사진을 찍은 뒤 즉석에서 포토 프린터로 출력해 그걸 보면서 그림을 완성해 판매한다. 의뢰인은 마켓 한 바퀴 돌거나 밥 한 끼 먹고 돌아오면 캐리커처가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수많은 판매자 중에서 장애를 가진 것 외에 특별한 게 뭐가 있을까 (드라마 공개 전까지는) 궁금해 했을 이들에게 영화는 은혜 씨의 사연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발달장애인 (1990년생) 은혜 씨는 27살이 되기까지 스스로 돈을 벌거나 사회생활을 해볼 기회를 얻지 못했다. 99%의 발달장애인은 비슷한 과정을 겪을 테다. 하지만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어머니 장차현실의 화실에서 알바를 하던 은혜 씨는 자신의 소질을 발견한다. 그리고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계약직 일자리도 얻는다. 졸지에 '투잡'을 뛰는 능력자가 된 셈이다. 은혜 씨는 주중에는 복지관, 주말에는 문호리 리버마켓 셀러로 활동하면서 생애 최초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
카메라는 그런 은혜 씨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풍부한 표정을 담아내려 애쓴다. 그렇게 정성을 기울인 카메라 프레임 속 은혜 씨가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관객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그녀의 지루하고 정체되었던 삶이 갑자기 바빠지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쏟아진다. 그런 급격한 변화가 힘겹고 부담스럽지만 은혜 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아니, 포기할 수 없다. 영화는 이 순간,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존재에서 자기주장이 또렷한, 까칠한 은혜 씨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은혜 씨는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와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일한다. 그렇지만 한 명의 작가로서 자기 작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나 훈수에는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한다. 자꾸 간섭하지 말라고. 그 순간 은혜 씨의 표정과 말투는 더없이 단호하다. 본인부터 유명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장차현실 작가는 순간순간 자꾸 은혜 씨의 그림에 첨삭하려다 거센 저항에 부딪히곤 한다. 그리고 이내 인정한다. 정은혜 작가는 우리와는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 말이다. 어느덧 영화 속에서 은혜 씨가 그린 캐리커처는 1천명 단위를 훌쩍 넘어선다.
이제 은혜 씨는 인기 때문에 늘어난 작업량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책임감 때문에 점점 작업 속도는 빨라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릴까 효율을 고려하며 끙끙 앓기도 한다. 연차가 쌓이면서 같은 인물이 두 번 세 번 기념 삼아 재의뢰하는 초상화 구상에 심각해진다. 일감이 늘어나면 실무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마켓에서 간혹 직면하는 혼자만의 순간에도 은혜 씨는 쩔쩔매곤 했지만 이제 계산과 진열을 혼자서도 도맡을 수 있다. 그렇게 진땀 빼가며 챙겨야할 몫의 일이 늘어만 간다.
하지만 자신이 번 돈으로 마켓에 매번 자율기부를 하는 순간에는 비로소 이 공간에서 동등한 주체로 자리를 잡았다는 자부심이 만면에 가득하다. 늘 집, 그나마 장차현실 작가의 학원이나 복지관까지 행동반경이던 (상대적으로 다른 발달장애인들에 비한다면 조금 나은 조건이긴 하지만) 은혜 씨에겐 자기를 위한 세상이 열린 셈이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는 다른 셀러들과의 사교생활에도 열심이다. 장애인의 자립은 그렇게 사회 속에 뛰어드는 것으로서 이룩되는 법이다. 영화는 크게 모가 나는 지점이나 대립 항을 인위적으로 삽입하지 않으면서도 장애인과 주변 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주려는 선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여는 경지에 이른다. 인물 캐리커처를 넘어 관련 소재를 다룬 교육책자 삽화를 맡았을 때 주위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느꼈을까? 은혜 씨는 과감하게 도전하며 큰일이라고 웃는다.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다. 활약은 점점 반경이 넓어진다. 수많은 손님을 만나면서 인연을 만들어간다. 해는 바뀌고 또 지나 어느새 2019년까지 지나왔다.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두 번째 전시와 함께 이제 은혜 씨의 캐리커처 목록에는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솝우화 속, 북풍과 태양의 내기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니얼굴>은 영화 형식적으로는 그저 화제성이 있는 감독 본인 가족을 대상으로 삼아 시간 순으로 기록한 연대기 구성 다큐멘터리일 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 일이 안 풀리면 짜증을 내거나 토라지기 일쑤이던 은혜 씨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점점 밝아지고 적극적 유형으로 탈바꿈하는 (마치 물이 포도주로 비등점을 경유하는) 순간들은 굳이 극적 사건이나 이중 삼중의 복선이 없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고 훈훈한 느낌으로 관객의 주변에 온기를 전하고 입히기에 모자람이 없다.
영화는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으레 관객이 기대하는 파괴적 갈등이나 감춰진 이면을 굳이 끄집어낼 생각이 없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하지만 실재하는 내용이기 때문일 테다. 대신 오래 함께 살아온 가족만이 수행할 수 있는 방식, 시간 맞춰 촬영하는 게 아니라 일상의 풍경을 거리감 없이 주인공이 카메라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도록 담아내 디테일한 '결정적 순간'들을 기록하는 감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이 작품은 표면상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실화 부류에 속할지 모르겠으나, 서동일 감독이 은혜 씨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어떻게 표정을 바꾸게 해주는가에 대한 명백한 관점과 태도에 입각한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의 세상은 경력 차고 넘치는 인재라도 언제든 해고가 가능한 정글의 형상을 띠게 마련이다. 다용도 다기능 인력이 기본 사양이기에 그저 상품 골라 추려내는데 익숙해져버린 세태에서 은혜 씨 같은 존재들은 그저 사회의 잉여라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자각하거나 인지해 숨겨진 역량을 펼친다면, 당사자는 물론 사회의 공공복리에도 부합되는 건설적인 일일테다. 영화는 그렇게 소리 높여 외치는 대신 은혜 씨의 도전과 변화를 찬찬히 담아내는 것만으로 당사자들에겐 용기와 희망을, 그저 외면해온 우리들에겐 반성과 전환을 조언하는 효과를 발산한다. 저 출산으로 인구 절벽이라는 공허한 비명 이전에 우리가 이미 세상에 태어난 이웃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볼 때 아닐까.
물론 <니얼굴>의 모든 게 다 성에 차지는 않는다.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라이트 격, 두 번째 전시 장면이 조금 짧아도 좋았으련만 하는 생각이다. 아마 드라마가 화제가 되는 바람에 더 그런 판단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2020년에 공개된 작품이고 이때만 해도 은혜 씨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다. 감독은 가족의 심정으로 은혜 씨가 행복하게 웃고 춤추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을 테다. (드라마 방영 전까지는) 딸의 생애 가장 기념할 만한 날이니 굳이 까다로운 비평보다는 그저 씩 웃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는 대목이긴 한다.
영화는 밝고 화사한 톤을 일관되게 고수한다. 형식상으론 약간의 시련과 고통을 전달하면서도 방송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가족 드라마 얼개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방법론이 친근하게 다가올 뿐 장애문제에 대한 감독과 가족의 입장은 온정적 대처를 원하는 타협이나 소재주의 활용과는 아득히 떨어져 있다. 서동일 감독과 장차현실 작가가 장애인 가족으로서 입법이나 정책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실천 활동에 나서온 것을 아는 이들이라면 별 이견을 제기하지 않을 테다. 무엇보다 <니얼굴>은 한 명의 사회구성원이자 '인간'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하나씩 자립을 위한 숙제를 풀기 시작한 은혜 씨의 표정변화를 관찰하는 체험이다.
이제는 드라마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은혜 씨의 얼굴을 안다. 감명 깊게 드라마를 본 이들의 수많은 후기와 소감은 공통적으로 우리 사회의 이웃인 장애인 문제를 극중 은혜 씨가 분한 '이영희'의 쌍둥이 동생 '영옥'(한지민 분)이 고백하듯 회피하거나 간과해온 데 대한 반성과 개선의 의지였다. 그런 선의의 관심이 늦깎이 개봉을 앞둔 영화에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빛나는 갑옷을 차려입지 않더라도 <니얼굴> 속 은혜 씨는 그곳에서 충분히 빛나고 있다.
또 하나의 <니얼굴> 이야기
▲ 영화 <니얼굴> 스틸 ⓒ 영화사 진진
은혜 씨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니얼굴>은 2020년 완성 후 그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그 직후 은혜 씨와 가족들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도전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벽에 부딪히고 만다. 캐리커처 작업을 통해 이천 명이 넘는 인물의 초상을 성별과 인원수를 초월해 그려왔지만 은혜 씨의 세계는 더 넓어져야 했기에 창작활동 무대를 더 확장하고픈 욕망은 자연스러운 발현이리라.
은혜 씨는 세계여행을 통해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보고자 했지만 팬데믹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했던 계획의 소박한 일부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다. 외국인을 그려볼 기회가 온 것이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생 마린이 미국 유학시절 친구들인 줄리아와 스테파니, 닉을 소개해준다. 이제 은혜 씨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어떻게? 사진을 구하는 건 이 이미지 복제 시대에 수급하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프리마켓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듯 평균 20분당 한명씩 작업을 하던 은혜 씨로선 그런 작업은 성이 차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를 연결하는 '랜선'과 '와이파이'의 위력은 결코 쉽게 볼게 아니었다. 은혜 씨의 작업실과 모델이 된 세 사람은 태평양 바다와 날짜변경선 시차를 넘어 줌 라이브로 연결된다. 그렇게 모델들이 캐리커처 시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진행하는 기획은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눈앞에서 증명한다. 'Dreams Come True'
비록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꽤나 번거로운 준비가 필요했지만 지긋지긋한 시간을 각자 보내던 지구인들은 물리적 거리를 돌파해 만났고, 예술로 서로를 기억하고 작은 일상의 행복과 교류의 기쁨을 누린다. 랜선이 매개하는 고도의 기술력은 (아서 클라크의 말처럼) '마법'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그 마법은 선의가 깃든 백마법임은 물론이다. 그렇게 2020년 연말, <니얼굴>의 외전이자 확장 세계관으로서 깔끔하고 따끈따끈한 기획이 10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로 탄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에 포함된 330편의 숏-폼 단편 중 하나인 <랜선 니얼굴>은 장편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니얼굴>인 셈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단편도 영화 개봉 후 함께 누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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