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보니 어떠십니까"... 원로 만난 윤 대통령의 '용산 자랑'
윤 대통령, 21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해 오찬... "선배들 덕에 정부권력 회수"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1 ⓒ 연합뉴스
"용산에 와 보니까 어떠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로들에게 이같이 물었다. 이에 한 명이 "좋습니다"라고 답하자, 참석자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21일 용산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의 대화다.
이어 광화문 시대를 접고 '용산 시대'를 연 윤 대통령의 자랑이 이어졌다. 그는 "조금 더 일찍 모셨어야 하는데, 정부 출범하고 여러 외교 행사에 좀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서 대선배님들을 이렇게 늦게 청사에 모시게 됐다"면서 "과거에 청와대 근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용산에 와 보시니 어떠시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도 (과거에) 청와대에 회의할 때 몇 번 들어가 보고, (청와대 내) 관저는 한 번 가봤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상세하게 돌아보니까 '아 거기 그냥 근무할 걸', 용산으로 간다고 한 게 좀 잘못했나 싶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좌중에서도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달 넘게 일해보니 전망 시원, 바로바로 회의도... 일하기에는 좋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장점을 강조했다. "근무를 여기서 한 달 넘게 해 보니까 전망도 시원하고, 또 700∼800명 되는 인원이 여유있게 다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다 서로 왔다갔다 한다"면서 "또 제 방에 사전예약 없이도 자기들이 시급한 현안이 있으면 바로바로 들어와서 회의를 할 수 있고 해서, 일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라는 설명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도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자랑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취임식 때 동반 입장했던 국민희망대표들을 용산 청사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오징어게임> '깐부'로 이름을 알린 오영수 배우가 "오늘 여기(용산 청사)에 와서 보니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여기가) 굉장히 아주 실용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어 있고, 그러려고 (대통령실을) 이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김종하, 김동욱, 김영구, 목요상, 유준상, 정재문, 유흥수, 이해구, 신경식, 권해옥, 나오연, 김무성, 황우여, 이윤성, 김용갑, 이상배, 정갑윤, 최병국, 이연숙, 문희 등 고문단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홍지만 정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용갑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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