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수사하고 청와대 '압색'한 검사들 승진
검찰 고위간부 2차 인사, '윤석열 라인' 상당수...대검 기조부장 송강, 반부패·강력부장 신봉수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과거 어느 때보다 실질적으로 협의하여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였고,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최대한 존중하여 시행함." - 2022년 6월 22일자 법무부 보도자료
윤석열 정부가 검찰총장 공백 상태에서 검찰 고위간부 2차 인사를 결국 발표했다. 22일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6월 27일자로 단행했다. 검사장 승진자는 10명이고, 자리를 옮기는 고위 간부는 23명이다.
앞서 법무부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다음날이었던 5월 18일 검찰 내 '빅3'로 평가받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7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송강, 반부패·강력부장 신봉수
22일 발표된 인사에서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송강(사법연수원 29기) 현 청주지검 차장검사다. 대검찰청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됐다.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수사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해 불법 출국금지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고검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지휘(수원지검 2차장검사)했었다. 지난 4월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안에 대해 "6.1 지방선거에서 '돈선거'를 막을 수 없는 법안"이란 입장을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신봉수(29기) 현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신 검사 역시 2019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지휘했고, 2020년 1월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시절에는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사건 수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가족 비위 의혹 재수사 등을 지휘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주요 인사로 꼽힌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황병주 현 서울고검 검사(29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가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시절이었던 2018년,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 수사와 고엽제전우회 회장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 특혜 분양 혐의 수사 등을 지휘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검에서 특별감찰단 단장으로 일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020년 1월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으로 발령났다.
과거 우병우 사단, '박연차·한명숙' 수사, 드루킹 사건 수사
지방검찰청 인사에서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으로 임명된 임관혁(26기) 현 광주고검 검사가 눈에 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2019년)을 역임한 임 검사는 '특수통'으로 굵직한 사건 수사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특히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로 정윤회 문건 수사와 같은 해 STX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 로비 의혹 사건 수사 당시 김재윤(2021년 사망)·신계륜·신학용 등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특수1부 부장검사로 있으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도 지휘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정부지검 검사장으로는 신응석(28기) 현 서울고검 검사가 발탁됐다. 신 검사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수사했던 인물이다. 2008년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수사,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각각 참여했다. 2019년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 시절에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대치를 벌였던 이른바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에는 형사3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당시 버닝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에 임명된 정영학(29기) 현 울산지검 차장검사 역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8부장으로 함께 일했던 인물이다.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임명된 이진동(28기) 현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018년 수원지검 형사3부장 재직 시절 허익범 특검팀이 발족하기 전까지 일명 '드루킹'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수원지검 차장검사로 있던 2019년에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재심 관련 재수사, 2016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국민연금공단 배임 혐의 수사 등을 지휘했다. 역시 '윤석열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고검장 등 다수의 대검 검사급 검사 보직 공석으로 인한 지휘부의 공백 해소, 선거·민생 침해 사건 등 산적한 주요 현안 사건 처리 등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검찰총장 공백 상태에서 검찰 고위간부 2차 인사를 결국 발표했다. 22일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6월 27일자로 단행했다. 검사장 승진자는 10명이고, 자리를 옮기는 고위 간부는 23명이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송강, 반부패·강력부장 신봉수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직 개편 및 보복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2일 발표된 인사에서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송강(사법연수원 29기) 현 청주지검 차장검사다. 대검찰청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됐다.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수사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해 불법 출국금지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고검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지휘(수원지검 2차장검사)했었다. 지난 4월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안에 대해 "6.1 지방선거에서 '돈선거'를 막을 수 없는 법안"이란 입장을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신봉수(29기) 현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신 검사 역시 2019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지휘했고, 2020년 1월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시절에는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사건 수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가족 비위 의혹 재수사 등을 지휘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주요 인사로 꼽힌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황병주 현 서울고검 검사(29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가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시절이었던 2018년,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 수사와 고엽제전우회 회장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 특혜 분양 혐의 수사 등을 지휘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검에서 특별감찰단 단장으로 일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020년 1월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으로 발령났다.
과거 우병우 사단, '박연차·한명숙' 수사, 드루킹 사건 수사
▲ 대검찰청 모습 ⓒ 연합뉴스
지방검찰청 인사에서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으로 임명된 임관혁(26기) 현 광주고검 검사가 눈에 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2019년)을 역임한 임 검사는 '특수통'으로 굵직한 사건 수사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특히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로 정윤회 문건 수사와 같은 해 STX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 로비 의혹 사건 수사 당시 김재윤(2021년 사망)·신계륜·신학용 등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특수1부 부장검사로 있으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도 지휘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정부지검 검사장으로는 신응석(28기) 현 서울고검 검사가 발탁됐다. 신 검사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수사했던 인물이다. 2008년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수사,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각각 참여했다. 2019년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 시절에는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대치를 벌였던 이른바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에는 형사3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당시 버닝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에 임명된 정영학(29기) 현 울산지검 차장검사 역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8부장으로 함께 일했던 인물이다.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임명된 이진동(28기) 현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018년 수원지검 형사3부장 재직 시절 허익범 특검팀이 발족하기 전까지 일명 '드루킹'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수원지검 차장검사로 있던 2019년에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재심 관련 재수사, 2016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국민연금공단 배임 혐의 수사 등을 지휘했다. 역시 '윤석열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고검장 등 다수의 대검 검사급 검사 보직 공석으로 인한 지휘부의 공백 해소, 선거·민생 침해 사건 등 산적한 주요 현안 사건 처리 등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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