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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벨트' 공인전문검사, '드루킹' 사건 수사한 이진동 검사

[이슈와 검사] 대전지검검사장 승진... 국민연금공단 배임 혐의 수사 방치 비판도

등록|2022.06.23 19:59 수정|2022.06.23 19:59

▲ 2017년 10월 17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진동 부장검사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경찰 살수차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이슈] 2022-06-22, 윤석열 정부 검찰 고위간부 2차 인사 단행

이진동(사법연수원 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 검사가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 이진동 대전지검 검사장

1968년 출생인 이진동 검사는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9년 사법연수원을 28기로 수료해, 같은 해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주지검 제천지청(2001), 인천지검 부천지청(2002), 서울중앙지검(2004), 부산지검(2008) 등을 거쳐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으로 2013년까지 일했다.

그 사이 김대중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사건(2005),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조작 사건(2006), 부산 저축은행 비리 사건(2011)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 합동수사단에선 1팀장으로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의 금품로비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2013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역임 후 인천지검 외사부장(2014)을 거쳐 2015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을 맡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2016), 형사3부장(2017)을 차례로 맡으며 기업·금융 관련 범죄 수사에 주력했다. 2016년 6월 대검찰청이 주관하는 공인전문검사제도에서 기업자금비리 분야의 2급 '블루벨트'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받았다.

2019년엔 수원지검 1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2020년 2월 대구지검 1차장을 지낸 후 같은 해 9월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고검 감찰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이사항] 기업자금비리 2급 '블루벨트' 전문검사 공인
 

▲ 2016년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사장,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수수죄 등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울중앙지검 재직 시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동의한 국민연금공단의 배임 혐의 사건 주임검사(조사1부장)였다.

2016년 6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삼성그룹 총수 일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배임과 주가 조작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식적인 고발인 조사만 하고 수사를 진전시키지 않아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016년 10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이 사건이 터진 후 압수수색 등이 이뤄졌다. 2016년 12월 박영수 특검팀이 꾸려지며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졌다. 이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검 차장검사로 있던 2019년엔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조사를 실시하며 피의자 이춘재 이름을 공개했다. 201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재직 시절에는 일명 '드루킹 사건' 수사를 맡아, 그해 6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발족하기 전까지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를 포함한 공범 4명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인 2017년 10월, 백남기 농민을 사망케 한 경찰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을 배당받아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 4명을 기소했다. 구 전 청장은 2019년 5월 2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2015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금융범죄를 수사하며 언론 보도에 여러 차례 언급됐다. 김영준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의 횡령 및 주가 조작 사건, 삼성테크윈 직원의 매각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득 사건, 김영준 이화전기공업 회장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 한미약품 직원 주식 부당 이득사건 등이다.

2011~2012년 이 검사가 참여했던 부산저축은행 합수단은 이상득·정두언·박지원·임종석 등 전 의원 8명을 포함해, 저축은행 대주주, 경영진 등 총 137명을 기소하고 6564억 3100만 원을 환수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실 저축은행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자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나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정치인에 불법로비 등을 자행한 사건이다. 이상득 전 의원은 최종 징역 1년 2월에 추징금 4억5000여만 원을 선고받았다. 정두언·박지원 전 의원은 각각 2014년과 2016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윤 대통령도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다.

생화학과 학사 출신의 이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로 있던 2006년 당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에 파견됐다. 2005년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치인, 사회지도층 인사 등 1800여 명의 통화를 무차별 도청한 사건 수사에 참여해 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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