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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인데 낙동강 곳곳 녹조 발생, 보 수문 개방이 답"

1일 낙동강네트워크 밝혀... 물금, 칠서, 강정, 해평 구간에 '조류 경보' 발령

등록|2022.07.01 12:12 수정|2022.07.01 12:12

▲ 6월 19일 낙동강 남지철교 부근에서 낚시로 잡은 '강준치'. ⓒ 윤성효


낙동강 거의 모든 구간에서 녹조가 발생하자 환경단체가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6월에 낙동강 여러 구간에서 조류경보 발령이 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6월 30일 오후 3시를 기해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칠서(함안)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발령을 했다.

유해남조류 측정 결과, 이 구간에서는 6월 20일 8만 2242세포/㎖, 27일 2만 2819세포/㎖이 나왔다. 6월 16일 '관심' 발령 이후 14일만에 '경계'로 격상된 것이다.

이보다 앞선 6월 20일 부산 물금과 대구 강정 구간에서도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되었다.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 기준 초과 시 발령을 내고 있다. 남조류세포수가 1000세포/㎖ 이상이면 관심, 1만세포/㎖ 이상이면 경계, 100만세포/㎖ 이상이면 대발생이다.

"4대강 녹조, 수문개방 해야 해결된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장마 시기임에도 녹조는 사라지지 않고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며 "구미 해평 역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보이는 등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영남주민의 주요 낙동강 상수원 모두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지만 정부는 녹조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문개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공개된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한강‧낙동강 보 해체 시 수질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의 경우 보 해체 시 모든 보에서 조류경보 발령 일수, 저층 용존산소 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4대강 수문개방 모니터링 종합분석 결과, 4대강 녹조 문제는 수문개방 결과 대폭 완화되었다. 4대강의 녹조, 저층 빈산소, 퇴적토 오염, 생태 문제는 수문개방을 해야 해결된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환경부는 낙동강의 수문을 왜 닫고 있는지 답하라"며 "환경부가 영남주민을 상대로 녹조 독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녹조 독이 낙동강 녹조물에서 최대 5588ppb, 농산물에서 3.18ppb가 검출되었다. 환경부는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두렵지 않은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장맛비가 그치자 낙동강 수변공원에 텐트를 치고 자전거를 타고 수상스키를 타고 있다. 또 낙동강의 녹조물은 농수로를 타고 들어가 벼와 채소를 키우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당장 수문을 개방하라.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는 상수원수, 농업용수, 레저활동 기준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에는 4대강 사업 당시 8개의 보가 들어섰다. 환경단체는 보로 인해 물 흐름이 느려지거나 정체되면서 녹조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낚시‧수영 등의 친수활동이나 어‧패류 어획, 식용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본류 구간의 녹조 우심지역에 대한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고,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을 통해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저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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