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젠 남북도 비핵화 문제 직접 논의해야"
통일부 장관, 7.4남북 공동성명 50주년 기념사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7.4 ⓒ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 이제는 남북도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7·4 남북 공동성명 5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남북이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나갈 때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부분의 협력 방안도 더 큰 틀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정부가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갖고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면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또 "국제사회에 북핵 협상을 맡기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구조적, 지속가능한 남북 대화를 위해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 경제 등 제반 사안을 실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새 회담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도 이제는 대남 협상과 북핵 협상을 분리하는 낡고 관행적인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이런 방향 전환이야 말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북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역대 정부의 모든 남북간 합의를 존중하는 기본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새 길을 열어 갈 것"이라며 "남북의 대화가 끊어져 있고, 미사일과 핵을 앞세우는 북한의 태도도 여전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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