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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박순애 임명하며 "언론·야당 공격에 고생 많았다"

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장 수여식... 교육계·정치권 사퇴 요구에도 임명 강행

등록|2022.07.05 11:11 수정|2022.07.05 11:22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사회부총리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며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 받느라 고생 많이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5층 소접견실에서 열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 신임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소신껏 잘 하시라"라고 격려했다.

이에 박 신임 장관은 별다른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목례를 한 다음 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박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비서실장과도 기념 사진을 찍고, 곧바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곧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지난 5월 26일 그가 후보로 지명된 뒤 '만취운전'과 '갑질' 지적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39일만에 임명을 강행했다.

박 장관은 ▲만취운전 의혹 ▲제자 논문 가로채기와 논문 중복 게재 의혹 ▲조교 '갑질' 의혹 ▲자녀의 서울대 특혜 장학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정치권과 교육계에서 '사퇴 요구'를 해왔음에도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원단체는 "백년대계 교육을 짓밟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관련 기사: '만취·갑질' 박순애 임명에 교육계 "백년대계 짓밟는 일" http://omn.kr/1znbv ).

한편, 윤 대통령은 5일 아침 출근길에서 최근의 '인사 실패' 논란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면서 "다른 정권 때와 비교를 해보라,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라고 답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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