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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0교시 부활, 공부 더 하자는데 금지할 필요없어"

경기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9시등교 금지' 아니라면서도 0교시 옹호

등록|2022.07.06 15:21 수정|2022.07.07 09:33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신임 경기교육감이 6일 첫 기자회견에서 9시 등교제가 아닌 등교 시간 자율화 도입으로 '0교시 부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공부 좀 더 하자' 원한다면 억지로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임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의 '9시 등교제 자율 시행 시 0교시 수업이 부활할 수 있다'는 사전 질문에는 "마치 9시 등교제를 금지하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지만, 그렇게 받아들일 학교는 없을 것"이라며 "학년별로 차이를 두고 등·하교 시간을 운영한다든지, 융통성 있게 하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0교시 수업 부활 우려에는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에서 공부 좀 더하자'고 원한다면 그걸 억지로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꿈의학교와 꿈의대학, 현장에서 진단하고 평가할 것"

임 교육감은 '경기꿈의학교와 꿈의대학 유지 발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을 좋은 사례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패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참여율이 높은 좋은 모델이라면 확산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정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진단하고 평가해 좋은 것은 확산하고 문제 있는 부분은 보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학생 인권과 교권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 초등학교 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교사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학생 인권 절대 보장으로 교사들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학생 인권 조항이 학생들 인권에 기여한 부분 있지만 이것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교사도 많을 것으로 본다"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교육청의 역할이다. 다만 어디까지 제도화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임 교육감은 '실내 행사인 취임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 등에 관한 <오마이뉴스> 사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교육 덕분에 경기도에 살고 싶도록 만들겠다"
 

▲ 기자회견장(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 들어서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 경기도교육청


이날 임 교육감은 10대 정책 목표와 25개 정책 과제, 이에 따른 80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자율·균형·미래라는 3대 원칙을 정책, 조직, 인사 등 모든 면에서 지켜나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교육 덕분에 경기도에 살고 싶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와 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정책 목표 등을 설명했다.

10대 정책 목표는 ▲인공지능(AI) 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향상시키고 미래역량 계발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교육으로 클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 ▲어느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혁신교육을 자율을 기반으로 재구조화 ▲정치·이념 편향성을 바로잡고 교육의 본질 회복 등이다.

이에 따른 25개 정책 목표에는 ▲편향적인 교육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도입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원 보호 시스템 구축 ▲산학연계형 직업 시스템 구축 ▲대안 교육 확대로 교육기회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80개 실행과제에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겼다. 글로컬 인재 육성을 위한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실화 방안 마련, 혁신교육 재구조화를 위한 ▲혁신교육지구, 꿈의학교, 꿈의대학, 몽실학교 재구조화 등이 실행과제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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