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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집 찾아와 1시간 비난 방송... 법적조치, 선처 없다"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 끝까지 맞서겠다" 밝혀... 해당 유튜버 "진심으로 반성"

등록|2022.07.08 11:39 수정|2022.07.08 11:39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이십대 남성 유튜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자택이라며 찾아가 '영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비방하는 방송을 했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에 끝까지 맞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며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 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XX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말하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가 있다. 저는 이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봐왔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또한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한 인터넷 언론이 그 영상의 일부만 캡쳐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것을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은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하겠다. 선처는 없다.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유튜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사과문 게재
 

▲ 박 전 비대위원장의 법적 조치 예고에 해당 유튜버는 "오늘 방송과 관련하여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 해당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갈무리


이러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법적 조치 예고에 해당 유튜버는 "오늘 방송과 관련하여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유튜버는 "오늘 저에게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 그 제보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어린 아이가 과자를 물고 있는 영상이었다"라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성비위 문제와 관련하여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큰 소리를 내겠다고 주장해왔던 분인데, 그 영상을 보니, 제가 존경하는 의원의 억울한 사건이 떠올라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유튜버는 "그래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언론에도 보도가 된 '박지현 영유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전후사정을 여쭙기 위해 댁에 찾아가게 되었다"며 "저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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