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는 기후위기 극복 핵심주체, 채식의 날 등 추진"
[취임 인터뷰]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 백경록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에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이후에도 간간이) 짝수 주 토요일에 친환경 진밭골 가족 생태체험을 실시했다. 환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기 위해서였다.
일회용품 줄이기, 채식위주 섭취하기 등 기후행동과 함께 캠핑을 하는 방식이었다. 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산행, 야간 천체관측 등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구청이 앞장서 육식을 삼가고 채식 위주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구청장을 지난 7일 만났다. 기초단체장으로서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등과 관련해 어떤 생각과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요약한 내용.
"기후위기 문제 극복 위해 솔선수범"
- 기후위기에 대한 수성구만의 특별한 대책이 있습니까.
"일단 우리 구에서 하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성구 생태체험투어,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사업,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교육장을 마련하고 각종 재활용 관련 프로그램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재활용 체험교실도 운영합니다.
또한 환경공단과 함께 과대포장 조사라든가, 환경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실천적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무학 숲도서관을 개관해 각종 숲 프로그램과 생태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2019년에는 환경부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 부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에는 가드닝스쿨을 만들어 나무와 꽃,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식물을 기르는 것, 식물이 갖고 있는 생명 에너지를 자기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인문적인 분야도 학습하고 고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 기후위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진행 중인 듯하네요.
"기초지방단체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당사자인 동시에 이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는 핵심주체로서 그 역할과 의무가 중요합니다.
지자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수송→상업→가정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수성구는 산업단지가 거의 없어 도로수송과 가정(비산업부문) 부문이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친환경 차량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올바른 충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정(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구민 대상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진행하고,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환경교육 등을 통해 구민들이 탄소중립 생활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특히, 올해는 수성구청-한전 동대구지사 간 업무협약을 맺어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채식의 날 운영, 플로깅 활동 등 공공기관으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역마다 인구감소에 대한 걱정이 태산입니다. 수성구만의 대책이 있습니까.
"수도권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인구축소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유일한 수성구'를 비전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넓혀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드론·UAM 첨단기술로 하늘 길을 열어 미래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청년과 기업이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차별화된 문화·예술·생태환경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또한 건축물의 예술성을 확보해 집객자원들을 늘여 수도권 인구유출을 막고,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계층과 세대의 벽을 뛰어넘는 따뜻한 수성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편, 대구 수성구청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탄소중립 생활실천 공모전_수성구 탄소중립 실천왕을 찾아라!' 탄소중립 생활실천 공모전을 실시한다. 참가대상은 구민이며, 탄소중립 생활실천 활동 후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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