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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SNS발언에 "제 의사와 무관"

지인들에 보낸 문자 통해 '선 긋기'... 강신업 변호사 "사진논란 뒤 교류 없어, 제 개인 견해"

등록|2022.07.12 15:56 수정|2022.07.12 15:57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를 '자신과 교류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알린 사실이 12일 보도됐다.

<세계일보>는 이날(12일) 최근 김 여사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강신업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최근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강 변호사의 발언이) 저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드린다"고 알렸다.

강 변호사가 본인 SNS를 통해 각종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이는 '본인(김건희 여사)의 뜻이 아니다'라고 선을 확실히 그은 셈이다.

"국힘, 꼼수 말고 즉각 전당대회 개최" 주장도... 여사, 정치적 부담 커졌나

강 변호사는 최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즉각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글들을 집중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이준석 대 친윤(친윤석열)' 간의 권력다툼이란 시선도 있는 만큼, 김건희 여사 입장에선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주제들이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와 관련해선, "경찰은 이준석 성상납, 알선수재, 증거인멸교사 사건을 조속히 구속수사하라", "이준석을 옹호한 자들이나 기레기 언론들은 모두 머리 처박고 물구나무서라" 등의 글을 연달아 본인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또 "이준석은 즉각 사퇴하라. 국힘(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라. 2022.7.11 국민대변인 강신업", "국힘은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대표를 선출하라" 등 당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 보도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발언은 김 여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대통령 부부 사진' 유출 논란 이후에는 김 여사와 교류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관련 기사 : 또 '건희사랑' 회장만 공개한 5장 팝콘 사진, 이유 물었더니 http://omn.kr/1zcif).

그는 "제 페북(페이스북)에 올린 정치적 견해는 저 강신업 변호사의 개인 의견이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는 당연히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저번 사진 논란 이후 요즘은 교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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