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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어 정치인도... '평산마을 집회 그만' 1인시위 계속

김운선씨 이어 성동은 전 의원 13일 오후 동참... "누구 위한 집회인가"

등록|2022.07.13 15:59 수정|2022.07.13 16:12

▲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이 13일 오후 평산마을에서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윤구

  

▲ 양산시민 김운선씨가 13일 오후 평산마을에서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윤구


"누구를 위한 집회입니까. 멈춰주세요. 우리의 주민들이 힘들어 합니다."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이같이 쓴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인 12일 양산시민 김운선(49)씨가 이곳에서 1인시위를 벌인 데 이어 성 전 의원도 동참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귀향한 5월 10일 전후부터 평산마을에서는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유튜버)이 찾아와 집회를 벌이며 확성기를 틀어놓거나 욕설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평산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해왔다. 경찰도 '시민 행복 추구권' 등에 근거해 일부 단체에 소음중지 또는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성동은 전 의원과 김운선씨가 1인시위를 벌인 이날도 극우 단체‧개인들이 확성기를 틀어놓고 시위를 벌였다.

성동은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시위로 인해 평산마을 주민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손팻말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성 전 의원은 "이 마을에 선배들도 많이 살고 계신다. 저라도 나서서 1인시위를 해야 할 것 같아 나왔는데, 와서 보니 실제로 너무 시끄럽다"고 했다.

그는 "건전한 보수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다. 주민 피해를 주는 시위를 그만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되는대로 매일 와서 1인시위를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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