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번 휴가, 책 속 미술관 여행 어떠세요

고흐·모네·피카소... 그림해설자가 소개한 모마 미술관 작품 이야기 다룬 <그림들>

등록|2022.07.19 18:12 수정|2022.07.19 18:12

▲ ⓒ 화성시민신문



 <그림들>은 새로운 그림 읽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에 전시된 미술작품을 독자들이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이 도슨트가 되고 독자는 관람객이 되는 경험이다.

저자는 미국의 유명미술관 그림해설자로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소개하는 그림 하나하나에 애정이 스며있고 미술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16명의 유명 화가들에 대한 담담한 서술도 인상적이다.

<그림들>은 모마 미술관에 있는 수십만 컬렉션 중 16점을 소개한다. 아마도 그동안 모마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들일 것이다.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와 16명 화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모네 '수련',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앙리 마티스 '춤', 프리다 칼로,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등 친근한 미술작품과 화가들이다. 한 번쯤 들은 듯한 화가들과 언젠가 본 듯한 미술작품들이다.

모마 소장 그림은 아니지만 화가들의 또 다른 그림도 같이 소개하니 쉽게 이해되고 내용도 풍성하다. 더불어 그림들이 모마 미술관에 걸린 배경까지 알 수 있어 흥미롭다. 독자들에게 현장에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림을 크게 넣었고 실제 관람객이 그림을 보고 있는 장면과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 사진을 사용해서 편집했다.

미술을 좀 아는 사람들은 시시하고 너무 가벼울 수도 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름휴가에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나 무더운 여름을 가볍고 시원하게 지나고 싶은 독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미술 분야의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미술작품 감상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미술로 지적 대화를 시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미술 교양서이다.

책을 덮으면서 모마 미술관은 익숙한 장소가 되고 그림과 화가들은 올여름 뜨겁게 사귄 친구처럼 느껴질 것이다.

글/ 동탄그물코 오이책방지기 김은선
화성시 동탄중심상가2길 8 로하스애비뉴 205호
031-8015-2205
월~금 : 오전 11시~오후 6시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김은선 동탄그물코 오이책방지기입니다.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