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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강제수용 시 비비정예술열차만 이득볼 수도"

경쟁업체 사라지고 상권 독점하는 꼴... 완주군 "상업시설 인정할 경우 특혜 시비 일어"

등록|2022.07.14 12:12 수정|2022.07.14 12:19
 

▲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비비정예술열차/황재남 작가 ⓒ 바른지역언론연대


[완주신문=유범수 기자] 논란이 일고 있는 비비정 인근 카페를 전북 완주군이 강제수용할 경우 인근 비비정예술열차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완주군 대표 관광지 비비정 인근에는 카페가 두 곳 있다. 완주군에서 강제수용을 계획 중인 '비비정이야기'와 완주군 소유 자산 '비비정예술열차'가 영업 중이다.

비비정예술열차는 완주군 소유 자산으로 위탁 운영을 통해 카페, 식당, 공방이 영리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즉 비비정예술열차 입장에서 비비정이야기가 사라질 경우 경쟁 업체가 없어지는 꼴이다.

완주군은 삼례삼색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비비정 주변을 서원과 연결해 전통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비비정이야기 카페 주인 최정관(62)씨에 따르면 비비정예술열차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비비정이야기는 지난 2010년 3월 15일부터 편의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카페를 운영 중이다.

최정관씨는 "카페가 문화시설 부지로 편입돼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비비정예술열차가 이곳에서 독점적으로 카페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얻는 공익이 유일한 생계 터전을 잃게 되는 국민의 삶보다 중요하냐"고 성토했다.

한편 최정관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최근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완주군은 "해당 지역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며 민원인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부지를 제외하고 조성하려 했으나 관광지 안에 상업시설을 인정할 경우 오히려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어 이곳까지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기사] 완주 비비정 인근 카페 강제수용, 법원이 판단한다 http://omn.kr/1zse0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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